[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카카오(035720)가
SK텔레콤(017670)의 대규모 지분 매각 소식에 25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보유 지분 전량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면서 단기 수급 부담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23분 기준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050원(-5.20%) 하락한 3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날 정규장 개장 전에 보유 중이던 카카오 주식 1081만8510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총 매각 금액은 약 4133억원 규모입니다.
SK텔레콤은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미래 성장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확보한 자금은 SK브로드밴드 지분 인수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시장에서는 블록딜 특성상 할인율 적용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단기적으로 추가 매물 출회에 대한 부담이 주가 약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19년 10월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다.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