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면담

30일 방한 유력…1박2일 일정 조율 중
'10대그룹+α' 총수·회장 등 면담 예정

입력 : 2025-04-2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국내 재계 총수를 만날 계획입니다. 오는 30일 방한이 유력하며 12일 일정으로 국내 10대그룹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부인 한지희 여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26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30일쯤 한국을 방문해 주요 기업 총수 또는 회장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독 대면 형식으로 국내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 기업인들과의 회동 외 정·관계 인사와는 만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같은 날 방한하는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과 국내 조선소를 방문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짧은 일정상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 참석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10대그룹+α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회동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는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또한 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078930)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 미국에 대한 식품 수출 비중이 높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국과 인공지능(AI) 사업 협력을 희망하는 이해진 네이버(NAVER(035420)) 창업자 등도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거론됩니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회장은 거의 모든 방한 일정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의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통상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재계 안팎의 이목이 쏠립니다. 또한 전날 종료된 한미 간 첫 ‘2+2 통상 협의내용과도 맞물려 트럼프 주니어가 재계 면담을 마치고 귀국 시 현지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됩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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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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