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국내 재계 총수를 만날 계획입니다. 오는 30일 방한이 유력하며 1박2일 일정으로 국내 10대그룹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부인 한지희 여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26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30일쯤 한국을 방문해 주요 기업 총수 또는 회장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독 대면 형식으로 국내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 기업인들과의 회동 외 정·관계 인사와는 만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같은 날 방한하는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과 국내 조선소를 방문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짧은 일정상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 참석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10대그룹+α’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회동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 미국에 대한 식품 수출 비중이 높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 미국과 인공지능
(AI) 사업 협력을 희망하는 이해진 네이버(
NAVER(035420)) 창업자 등도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거론됩니다
.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회장은 거의 모든 방한 일정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번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의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통상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재계 안팎의 이목이 쏠립니다. 또한 전날 종료된 한미 간 첫 ‘2+2 통상 협의’ 내용과도 맞물려 트럼프 주니어가 재계 면담을 마치고 귀국 시 현지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됩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