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토마토 김유정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6일 호남권 순회 경선에서도 압승했습니다. 확대명(확실히 대선 후보는 이재명) 기류가 공고해지는 모습입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3차 호남권(광주·전남·전북)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율 88.69%(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합산 결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김동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7.41%를 얻어 2위를, 김경수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3.90%를 얻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호남권 순회경선 선거인단은 37만4141명, 유효 투표자 수는 20만809명이었으며 투표율은 53.67%로 집계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88.70%,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87.63%를 얻었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권리당원 7.41%, 전국대의원 7.48%를, 김경수 후보는 권리당원 3.89%, 전국대의원 4.89%를 각각 얻었습니다.

 

앞서 충청권과 영남권 투표 결과까지 합한 현재까지의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가 89.04%, 김동연 후보가 6.54%, 김경수 후보가 4.42%입니다.

 

이 후보는 이날 호남권 순회 경선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이 매우 바쁘고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호남인께서 더 큰 기대와 책임을 부여해 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호남 홀대론'에 어떻게 대처할지 묻는 질문에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체제 때문에 지방이 모두 홀대를 받아왔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는 국가 발전에서 비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지방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국토균형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경선은 처음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는 후보가 있었지만 네거티브 없는 경선으로 치러졌다"며 "경선이 끝나면 어떤 후보든지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그런 경선 문화를 만들어가는 게 민주정당의 기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동연 후보도 이날 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특정 후보에게 90% 가까운 표가 몰리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위해서도 경고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날 득표율에 대해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결정해 주신 거라 겸허하고 의연하게 수용한다"며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마지막 순회 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를 진행합니다. 민주당은 이날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광주=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