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첫 성적표 '긍정적'…LG CNS "관세폭풍에도 자신"

1분기 매출 12.3% 증가…1분기 역대 최고 실적
클라우드·AI 도입 확산세에 AX 사업 훈풍
미 관세정책에도 자신…현지 물류투자 확대로 긍정적
로봇 미래동력으로 찜…M&A로 사업 확대 검토

입력 : 2025-04-28 오후 12:47:5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2월5일 상장 후 처음 실적을 공개한 LG CNS가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 매출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나오지만, 경영진들은 이와 무관하게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LG CNS는 28일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1조2114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144.3% 증가했습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입니다. 
  
LG CNS 1분기 실적. (자료=LG CNS)
 
회사 측은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과 AI 도입 확산 추세에 맞춰 AI전환(AX) 사업을 가속화해 클라우드와 AI 분야에서 강력한 성장 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클라우드·AI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성장하며, 717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클라우드·AI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9%입니다. 
 
NH농협은행,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신한카드, KB금융그룹 등 금융 기업의 AX 사업을 맡으며 금융 AX 강자로 자리매김했고,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게임사, 물류사, 금융사 등 다양한 산업군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 확대가 지속됐습니다. 
 
마곡 LG CNS. (사진=뉴스토마토)
 
LG CNS는 미국 관세정책에도 사업 확장을 자신했습니다. 홍진헌 LG CNS 전략 담당은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미국 관세정책 변화에도 LG 주요 계열사의 북미 투자 계획은 유효한 상황"이라며 "LG CNS의 사업 기회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066570)의 북미시장 소비자직거래(D2C)와 관련해 채널 마케팅 등 소비자 경험 영역에서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에이전틱 AI적용을 통해 사업 고도화로 매출 증대에 기여 중입니다. 홍진원 담당은 "관세정책 변화는 오히려 현지 생산·물류 투자 확대를 촉진할 수 있어 LG CNS 입장에서는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스마트시티 사업 등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습니다. 
 
북미 외에도 올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홍 담당은 "금융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은행의 코어뱅킹 현대화, 인도네시아의 시나르마스 뱅크에 대한 카드 시스템 개발, 인도네시아 보험 기업에 대한 디지털 채널 개발 등 디지털 전환 사업에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클라우드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북미와 일본 등 고객 대상으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봇 분야도 미래 성장 도모 차원에서 유의미하게 보고 있습니다. LG CNS는 "3D 모바일 셔틀 로봇을 자체 개발하고, 현재 베어로보틱스 등과 협업해 공장 맞춤형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어로보틱스는 LG전자가 지분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한 미국 실리콘밸리 로봇 기업입니다. 추후 자율주행 기능 결합으로 확장할 계획인데요. 회사 측은 "자율주행 기능을 결합한 소형 셔틀 로봇까지 확대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며 "로봇 하드웨어보다는 현장에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로봇 전환(RX)을 통해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사업자를 지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수합병(M&A)를 통한 사업 확장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LG CNS는 "전략적 사업 강화를 목표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며 "AI와 로봇 같은 미래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기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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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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