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올해부터 본격 이익 창출

매출 73% 성장…"연매출 1000억 체력 확보"
AI·헤드헌팅 전면 확장…경력직 시장 정조준

입력 : 2025-04-28 오후 3:17:04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이익 창출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73% 성장한 반면,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로 영업손실은 소폭 확대됐습니다. 올해는 신규 서비스 출시와 B2B(기업 간 거래) 사업 강화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력직 수요 확대에 힘입어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서비스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리멤버앤컴퍼니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성장했습니다. 다만 영업손실은 42억원으로 전년(-21억원) 대비 소폭 늘었습니다. 
 
리멤버 관계자는 "작년 당사는 기업의 핵심 인재 채용을 돕는 채용솔루션과 세일즈와 마케팅을 돕는 마켓솔루션 등을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리멤버는 매출 성장과 투자를 통한 B2B(기업 간 거래) 회사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작년 △200명 이상을 채용하는 등 인적 투자와 △AI 적용 개발을 통한 제품력 강화 △마케팅 확대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비즈니스 성장 체력을 키운 만큼 올해 1분기부터 월별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리멤버 관계자는 "연 매출 1000억원의 체력을 확보했음은 물론 월간 흑자전환을 통해 올해 이익 창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멤버앤컴퍼니 실적 추이. (그래프=뉴스토마토)
 
리멤버앤컴퍼니는 5년 전만 하더라도 20억원의 매출과 1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회사였습니다. 실적보다는 직장인 회원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았던 까닭입니다. 이후 기업향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수익화를 시도했고, HR 관련 회사들을 인수하며 사세를 키워왔습니다. 
 
지난 2022년에만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ENS) 기업 '이안손앤컴퍼니'와 신입사원 채용 플랫폼 '자소설닷컴' 등을 인수했고, 2023년엔 대형 헤드헌팅사 유니코써치에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임원급 전문 헤드헌팅사 '브리스캔영'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매출과 영업실적 모두 성장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이익 창출 속도 낸다…'리멤버 커넥트'로 플랫폼 확장
 
올해 리멤버는 HR 비즈니스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이익 창출에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새롭게 선임된 송기홍 사업부문 대표는 채용 솔루션과 마켓 솔루션 등 B2B 사업 성장을 이끌 예정입니다. 송 대표는 IBM 아세안-한국 총괄 대표를 역임한 경영 전략 전문가로, 리멤버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창업자인 최재호 총괄 대표는 장기 비전 수립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편, 비즈니스 전문가 검색 서비스 '리멤버 커넥트' 신규 출시를 통해 플랫폼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특히 리멤버는 헤드헌팅사 브리스캔영, 유니코서치 등과 협력해 기존 헤드헌팅 방식에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하고, 'AI 채용 비서' 시스템 등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추진합니다. 
 
채용 시장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리멤버는 경력직 및 전문가 중심 채용 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어 비교적 선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경력직 채용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핵심 인재 확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멤버가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제3회 HR 리더스 인사이트' 컨퍼런스에서 리멤버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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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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