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탄핵정국과 조기대선 여파로 공급이 주춤했던 서울에서 분양이 속속 재개되며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경기 하남교산과 부천대장 등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수도권 3기 신도시의 공공분양 물량도 예정돼 있습니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내달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대성베르힐'이 613세대 규모로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고덕강일지구 내에 위치한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됩니다. 디에스종합건설과 대성베르힐건설이 공동 시공을 맡았으며, 84·101㎡의 중대형으로 평면이 구성돼 있습니다. 강동구 길동의 '디 아테온' 역시 총 64가구 전량이 일반분양됩니다.
구로구 고척동에서는 고척4구역을 재개발한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가 5월 일반분양을 계획 중입니다. 총 983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84㎡, 576가구입니다. 은평구 대조동에서는 대조1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2451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일반에 분양되는 것은 483가구입니다.
오는 6월엔 강서구 방화동 '강서센트럴아이파크'(55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롯데건설은 상반기 중 송파구 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르엘'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보이는 도심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수도권 3기 신도시 본청약 물량도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3기 신도시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광역 교통망 확충이 계획돼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올해 2번째로 본청약에 나서는 단지는 하남교산 A2블록(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입니다. 일반공급은 63가구, 특별공급은 186가구입니다. 내달에는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에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이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하 2층~지상 15층, 27개동, 전용면적 46·55㎡, 총 1640가구(A-5블록 952가구, A-6블록 688가구) 규모의 대단지입니다.
올해 들어 서울의 분양 물량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분양에 나선 곳은 2월 공급한 서초구 '래미안 월페를라(1097가구)'가 유일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과 비교했을 때 2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편 정부는 공공분양 일반공급의 절반을 신생아가구에 우선 공급하고 민영주택 분양 시에도 신혼·출산가구에 할당하는 비중을 높이는 등 혜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은 지난해보다 분양 물량이 부족해 청약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도도 2기 신도시 일부나 용인 외곽의 민간택지 분양은 가성비가 없었는데 3기 신도시 분양가가 저렴한 만큼 기대감이 클 것이고, 청약 통장 가입자 수가 소폭 증가한 것도 이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