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항우연 원장 "누리호 11월 새벽 1시 발사 목표"

누리호 8월 총조립·9월 리허설
한화와 지재권 분쟁 관련 "관계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

입력 : 2025-04-29 오후 3:56:1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11월 중순 새벽 1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합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29일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항우연의 올해 연구개발(R&D) 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 태양동기궤도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3단형 발사체입니다.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사진=뉴스토마토)
 
2023년 10월 4차 발사 준비 착수를 시작해 오는 9월에 발사 전 최종리허설(WDR)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후 11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을 싣고 우주로 발사됩니다. 누리호는 통상 발사 당일 오후 4시를 목표로 발사됐는데 올해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을 싣고 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발사궤도 등을 고려해 위성들이 원하는 시간에 효율적으로 보내려다보니 새벽 1시로 변경해 추진됩니다. 한영민 항우연 우주발사체연구소장은 "발사체 입장에서 보면 위성은 손님"이라며 "발사체의 편의가 아니라 위성이 요구하는 궤도에 투입하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누리호의 뒤를 이어 추진되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은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우주항공청이 재사용 전환을 목표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 특정평가 대상으로 신청했지만 선정되지 못하면서 재사용 전환이 불발됐습니다. 항우연은 로켓을 전환하더라도 공통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장비설비들을 우선적으로 구축하고, 차세대발사체 전환과 관련해서는 우주청과 협의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상철 원장은 누리호 반복발사와 차세대발사체에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해결이 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상철 원장은 "한화와 항우연 모두 문제를 더이상 미룰 수 없고, 서로 양보해서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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