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실공방'…이양수 "'후보 교체' 회의 없었다"

"TV토론·여론조사는 당 자체 경선 로드맵일 뿐"
"가처분 인용되면 김문수 후보로 쭉 가는 것"
"장동혁 사무총장 임명·선대위 구성 모두 수용해"

입력 : 2025-05-09 오후 4:57:33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논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9일 '당 지도부가 나를 끌어내리려고 한다'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주장에 "당헌·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끌어내리려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TV토론이나 오늘 진행되는 여론조사 등은 당에서 마련한 자체 경선 로드맵"이라며 "이것을 가지고 후보를 끌어내리겠다고 단 한번도 회의하거나 의결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늘 의원총회나 비대위에서 그런 의견이 모인다면 그렇게 할 가능성은 있다"며 후보 교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김 후보 측에서 제기한 '전국위 소집 금지 및 대선 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에 관해서는 "인용되면 전국위를 열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로 쭉 가는 것"이라며 "판단은 비대위에서도 하겠지만 만약에 기간이 되면 당에서 추가적으로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 직후 3시간 만에 김 후보를 찾아가 한덕수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압박했다는 주장에 관해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가기 전부터 '오늘은 단일화 이야기는 하지 말고 덕담과 축하 인사만 하자'고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가 한동훈 등 경선 후보들이 포함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제시했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차 경선한 네 분 정도만 하시고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 등 원로분들이 하시는 게 어떠냐"고 묻자 김 후보가 "아니다 그냥 해야 한다"고 말해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 이 사무총장의 설명입니다. 
 
당이 선대위 구성을 거부했다는 주장에는 "'선대위는 단일화를 하시고 구성하는 게 어떠시냐'고 물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김 후보가 '당장 해야 한다'고 해서 우리는 다 '알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에서 장동혁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을 거부했다는 주장에도 부인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김 후보께서 장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한다고 하셔서 저와 지도부는 '알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권 비대위원장에게 전화가 와 장 의원의 사무총장직 고사 소식을 듣고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후보 사무실을 마련해주지 않았다는 주장에도 해명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총무국장에게 지시해 후보님이 쓸 자리 정리해두고 당직자 2명을 배치해 손님을 응대하게 했다"며 "장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지 않으면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이 대선 준비를 한 예비후보 중심으로 했다는 주장에도 "교류하는 게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일하게 한 게 단일화 한다면 홍보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시간 쫓길까봐 선전벽보라든가 두 분 사진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만 예약해줬고 그것이 유일하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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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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