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재설정, 고객 16% 택해"…갤S25엣지 물량은 확보

12일 유심교체 12만건 진행…유심재설정은 2만3000건
유심보호서비스 로밍 자동가입 MNO 고객은 완료
신규영업 중지로 갤S25엣지 기기변경 고객만 지원
기기변경 고객에 유심교체도 지원…"유심 재고 충분"

입력 : 2025-05-13 오전 11:52:5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유심 교체에 속도를 내기 위해 도입된 SK텔레콤(017670) 유심 재설정이 시행 첫날 16% 고객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심 교체 보완재 역할까지 더해지면서 유심 부족 사태 해결에 속도가 날지 주목되는데요. 유심 물량 공급 안정화는 정부가 신규 모집 중단 행정지도 해제의 기준입니다. 다만 14일부터 시작되는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25엣지 사전 예약은 기기 변경 고객 대상으로만 진행될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은 보통 때 수준의 물량을 확보한 상황으로 고객 불편이 없도록 업무를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SK텔레콤은 13일 정보침해 사고 일일 브리핑에서 지난 12일 시작된 유심 재설정이 2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심 교체 고객은 12만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약 16% 고객이 유심 재설정을 선택한 셈입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이 13일 전날 유심 교체 수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은 "유심 교체, 유심 재설정에 이어 유심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로 국내외에서 고객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해외여행 중이거나 해외 거주자 등 현재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돼 있지 않은 이동통신(MNO) 고객들의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이 완료됐고, 알뜰폰(MVNO) 고객들도 15일부로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가 안정화되면 공항 내 유심 교체 인력을 현장으로 배치해 유심 교체에 속도를 높이는 방법도 고려 중입니다. 정부가 신규 영업 정지 기준으로 내세운 유심 부족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려는 취지인데요. 이달 말 500만개 이상 유심을 확보하고, 다음달까지 1000만개 이상으로 확보해 6월 말 이내에 유심 교체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신규 고객 영업이 정지된 SK텔레콤은 14일부터 시작되는 갤럭시S25엣지의 사전 예약을 기기 변경 고객에만 한정해 서비스합니다. 갤럭시S25엣지는 14일0시부터 20일까지 사전 예약이 진행되고 23일 공식 출시됩니다. 신규 영업이 중단됐지만 물량은 예년 수준으로 확보했습니다. 임 부사장은 "전체 삼성에서 공급하는 물량에서 보통 때 받는 수준으로 공급을 받기로 했다"며 "기기 변경 고객이 유심 교체를 원할 경우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유심 물량이 부족해 신규 영업이 중단됐지만, 현재 유심 교체 예약자 중 50~60%만 매장을 방문하고 있어 물리적으로 기기 변경 고객에 유심을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임 부사장은 "기기 변경을 원하는 고객에게 유심 교체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도 또 다른 불편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현재 매장의 유심 재고는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왼쪽부터) 김희섭 센터장, 임봉호 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이 13일 일일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유심 교체와 병행해 SK텔레콤은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후속 대책으로 신뢰회복위원회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늦어도 다음주 정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형태로 꾸린다는 방침입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위원이나 외부 자문하실 분들이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할지 준비 중"이라며 "신뢰를 회복할 다양한 방안을 두루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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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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