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000억 향하는 브레인커머스…잡플래닛·맨파워 시너지

작년 잡플래닛 별도 48억 적자…AI 인재 확충·조직 확대 영향
연봉 분석 서비스 출시로 실적 성장 기대
올해 인력 파견 사업에 'IT 혁신' 접목…운영효율·수익성↑

입력 : 2025-05-13 오후 3:50:13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잡플래닛 운영사 브레인커머스가 맨파워코리아 인수를 계기로 인력 파견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올해 50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채용 플랫폼 부문은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기술 기반 서비스 확장과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등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브레인커머스는 전통 인적자원(HR)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잡플래닛과 맨파워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브레인커머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70%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0억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줄었고, 순손실은 43억원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지난해 11월 인수한 인력 파견업체 맨파워코리아의 효과가 컸습니다. 맨파워코리아의 작년 연결 매출은 4410억원,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인수 직후 두 달간의 실적만 반영됐습니다. 11~12월 두 달간 맨파워코리아의 매출은 704억원, 순이익은 42억원에 달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올해부터 맨파워코리아의 연간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며, 전체 외형은 단숨에 매출 5000억원대를 바라보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브레인커머스는 인력파견업 사업에 자사의 IT 기술력과 플랫폼 운영 경험을 더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맨파워의 기존 아날로그 중심으로 운영되던 업무 시스템을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디지털 체계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반복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운영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숙련된 인력을 운영이 아닌 성장을 위한 원동력으로 활용하는 전략적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레인커머스가 HR 플랫폼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인적·기술 자산을 바탕으로 파견·도급업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하고 있으며, 자회사 맨파워코리아에 자사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전통 인력 사업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입니다.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기술을 통해 전통산업의 가능성을 확장하고자 한다"며 "맨파워코리아와의 만남은 그 시작이며, (아날로그 중심의) 기존 방식에 기술을 더하면 결국 산업 자체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사람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을 고민하며, 이를 통해 일자리들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란 설명입니다. 
 
다만 잡플래닛 채용 플랫폼 부문은 여전히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잡플래닛의 지난해 매출은 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48억원으로 적자 폭이 오히려 확대됐습니다. AI 기술 개발과 관련 인력 확충 등 중장기 투자가 집중된 영향입니다.
 
잡플래닛 측은 "HR 플랫폼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헤드헌팅, 개인 멤버십 서비스 등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미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작년부터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에 근간이 되는 '핵심 기술 구축'을 경영 기조로 가져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개발, AI 쪽 인력이 늘었고, 이에 따라 급여와 복리후생 비용, (많아진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사무실) 임차료 등 영업 비용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잡플래닛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연봉 분석 서비스'를 비롯한 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가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기 성과보다는 기술 내재화와 조직 기반 강화에 집중해,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개선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 (사진=잡플래닛)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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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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