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모니터)코오롱인더, 800억 회사채 발행…전액 '채무상환'

수요예측 따라 최대 1600억원 증액 발행
증액 발행 금액도 채무상환 투입 예정

입력 : 2025-06-05 오후 5:03:51
이 기사는 2025년 06월 5일 17:0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 자금 전액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3개월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동일한 등급의 회사채가 발행에 흥행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회사채 발행도 크게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제68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2회차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며, 각각 2년 만기 400억원 규모, 3년 만기 400억원 규모다.
 
전자등록총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600억원 이하의 범위 내에서 변경될 수 있다. 수요예측은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하며,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3곳이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일 전에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이 최종으로 제공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만기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포인트를 가감한 이자율로 한다. 지난 2일 기준 회사의 개별민평수익률은 2년 3.047%, 3년 3.249%다.
 
발행금액 800억원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증액 발행되는 금액 역시 채무상환에 쓰인다. 이 중 600억원은 이자율이 3.83%인 한국수출입은행 수출성장자금대출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최근 3개월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동일한 등급의 회사채 수요 예측 현황은 긍정적이다. 2년 물의 경우 금호타이어가 당초 공모금액인 300억원을 상회하는 500억원을 발행했고, 보령도 공모금액인 500억원을 웃도는 860억원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3년 물에선 각각 7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500억원에서 1140억원으로 2배 이상 증액 발행했다.
 
이처럼 동일 등급의 기업들이 수요 예측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초 보여준 수익성 개선도 수요예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23년 들어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1.8% 가량 감소했던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소폭 증가하더니,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조2316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적자 사업 부문이었던 PET필름 분사로 인한 사업구분 변경과 석유수지 및 조선경기 호조 등에 따른 화학부문의 호실적에 기인한다.
 
이와 관련해 박현준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라미드의 수급 부담이 지속되어 당분간 판매 실적이 저조할 전망이나, 적자 사업의 구조조정이 완료되었으며 타이어코드, 석유 수지의 실적 호조 등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실적 보완이 일정 수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서 안정성 지표가 다소 안정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2022년 119.66%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95.18%까지 떨어지며 안정된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차입금 의존도는 34.55%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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