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한컴인스페이스가 오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지구관측 민간위성 ‘세종 2호’를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을 통해 발사한다고 9일 밝혔습니다.
한컴인스페이스의 지구관측 위성 ‘세종 2호’. (사진=한컴인스페이스)
'세종 2호'는 6U급(가로 200㎜ × 세로 300㎜ × 높이 100㎜, 무게 약 10.8㎏)의 초소형 위성으로, 지상으로부터 약 500~600㎞ 저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합니다. 또, 8개 분광 밴드를 가진 다중분광카메라(Multi-spectral Camera)를 탑재, 지상폭 20㎞(Swath)에 걸쳐 5m급 해상도의 지구 관측 영상을 제공하는데요. 한컴인스페이스는 ‘세종 2호’를 통해 확보될 고품질 영상 데이터로 농업, 건설, 안전,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의사결정 지원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한컴인스페이스의 지구관측 위성 ‘세종 2호’. (사진=한컴인스페이스)
이번 발사는 지구 관측을 넘어 국내 우주산업 기술 검증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위성용 SAR(합성개구레이더) 안테나의 우주코팅 시편이 탑재돼, 궤도상의 온도 데이터를 수집해 제공함으로써 우주 부품 및 소재의 국산화와 신뢰성 검증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사측은 '세종 2호'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 11월 자체 개발한 국산 비행소프트웨어(FSW)가 탑재된 '세종 4호'를 누리호 4차에 실어 보내 농업·산림 모니터링에 특화된 영상 데이터 확보에 나섭니다. 2026년 2월에는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초분광카메라(442밴드)를 탑재한 '세종 3호’를, 같은 해 6월에는 ‘세종 5호’가 누리호 5차를 통해 우주로 발사되는데요. 이를 통해 정밀 분석 데이터 확보는 물론 저궤도 위성 기반 항법 기술(LEO-PNT) 검증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한컴인스페이스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세종 2호는 단순한 발사를 넘어 한컴인스페이스가 준비해 온 정밀 데이터 기반 산업 플랫폼 전략의 본격적인 실행을 의미한다"라며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활용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K-미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