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임에 따라 러시아 안전이사회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안전이사회 서기장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TV가 5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등 총 6000명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영토에 매설된 지뢰 제거와 인프라 재건을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인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면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쇼이구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라 이날 평양을 찾았는데요. 양측의 만남은 약 2주 만으로, 북·러의 접촉이 잦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쇼이구 서기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김 위원장은 러시아 영토에 매설된 지뢰 제거를 위한 공병 병력 1000명을 파견합니다. 여기에 전쟁으로 파괴된 인프라 재건을 위해 군사 건설 인력 5000명도 함께 파견됩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 지원을 위한 전투 병력을 파견한 바 있는데요. 이제는 본격적인 재건 병력까지 추가한 셈입니다.
쇼이구 서기는 이 외에도 30년 이상 중단된 러시아와 북한 간 항공편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또 북·러가 맺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대해 "이틀 뒤면 조약 체결 기념일"이라며 "이 조약은 문서상 뿐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구현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