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모니터)HDC현산, 금리 하락기 발빠른 자금조달…1200억 수혈

채무상환·운영자금 용도…동일 등급 회사채 흥행
수요예측결과에 따라 회사채 2배 증액 가능

입력 : 2025-06-18 오후 4:53:51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16:5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하 현대산업개발)이 회사채 차환과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신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2차에 걸쳐 발행되며, 발행규모는 총 1200억원이다. 현대산업개발과 동일한 등급(A0등급) 회사들이 최근 모두 기준금리 이하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회사채 수요가 높다. 이에 현대산업개발 역시 긍정적인 발행 결과가 예상된다.
 
수원아이파크10단지(사진=HDC현대산업개발)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총 1200억원 규모로 제5-1회 및 제5-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를 발행한다. 5-1회는 만기 2년(발행규모 700억원), 5-2회는 500억원(만기 3년)으로 2회로 나눠 발행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해당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24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수요예측은 오는 20일 하루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공동주관회사는 5-1회와 5-2회 모두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37620), 신영증권(001720), 키움증권(039490)이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KIS자산평가·한국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가 제공하는 2년 및 3년 현대산업개발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에 0.6%포인트를 가감해 정해진다. 4사 평균 현대산업개발 회사채 수익률은 2년물이 3.638%, 3년물이 3.920%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최근 3개월간 발행된 A0등급 회사채들이 기준금리 이하에 발행되는 등 긍정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A0등급 2년 만기 회사채 8건 중 지에스엔텍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기준금리보다 낮게 발행됐다. 지에스엔텍 회사채는 기준금리와 동일한 이자율로 발행됐다.
 
3년 물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발행된 A0등급 3년 만기 회사채 발행 9건 모두 기준금리 이하로 발행됐다. 해당 회사채 발행 17건 중 4건을 제외하고 모두 증액에 성공했고, 나머지 4건은 원래 계획에 맞춰 발행됐다. A0등급 회사채 발행 결과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해당 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대산업개발 회사채도 회사채 발행에서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발행될 회사채는 채무상환(3-3회 공모사채) 및 운영자금에 사용된다. 3-3회 공모사채 이자율은 3.53%로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차환에 따른 이자율 인하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나머지 700억원을 공사비 및 자재 구매 비용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건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늘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057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9554억원)은 줄었지만 영업이익(416억원)은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공사에서 성과가 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원아이파크 착공 및 수원아이파크시티 10단지 준공으로 인해 수익성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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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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