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 대표, 사의 표명…"모든 직 내려놓겠다"

"1년 반, 최선 다했으나 실망만 안겨드려"

입력 : 2025-06-24 오전 11:58:28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젊은의사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공의 집단 사직을 이끈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각 병원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에서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겨드렸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모쪼록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학생들 끝까지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의정 갈등이 1년 반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박 위원장은 의료계 내에서 리더십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앞서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으로 꼽히는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의 전공의 대표들은 이날 공개적으로 조건부 수련 재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대선 이후 대전협 비대위 행보는 많이 실망스럽다"면서 "이젠 전쟁에서 진격할 장수가 아닌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외교관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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