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재생에너지로 '문명 전환'…원전은 보조"

"기후에너지부 신설, 조속히 방향 정할 것"
"2035 온실가스 감축 목표, 후퇴는 없다"

입력 : 2025-06-24 오후 2:34:42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체계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화석연료 에너지원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기를 모든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이 같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환경부, 나아가 신설될 기후에너지부의 역할은 한국 기업이 화석연료에 의지하지 않으면서 새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체계를 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탈원전은 바로 할 일은 아니다"라며 "재생에너지를 주 에너지원으로 쓰되, 기왕 만들어진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서 빠른 속도로 탈탄소 정책을 펴는 게 핵심"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아끼면서도 "대통령실, 국정기획위원회, 국회, 전문가와 함께 기후에너지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 게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해 이른 시일 내 개편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대기 중 탄소 농도를 낮추기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을 선도해야 한다"며 "인류가 자연과 공존하는 새 문명 체계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관해서는 '후퇴 불가' 방침도 확인했습니다. 그는 "얼마나 전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지난 3년간 재생에너지 비중이 후퇴했기에, 이를 얼마나 빨리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전 부처 협의와 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 등을 고려해 계획을 세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화석연료 기반을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바꿔 새로운 문명의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느냐가 이재명 정부 5년의 중요한 전환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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