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 수사 개시…첫 소환자는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총 4개 팀 나눠 수사 진행…"임 전 사단장 모든 사건 핵심 당사자"

입력 : 2025-07-02 오후 2:02:06
이명현 채상병 특별검사를 비롯한 특검보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및 수사 방해 등의 진상규명을 맡은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2일부터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수사가 개시됐다"며 "다른 특검과는 다르게 큰 줄기에서 한 사건이지만 수사 인력 협업이나 분업이 필요해 총 4개로 팀을 나눠 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특검보에 따르면 1팀은 채상병 사망과 관련한 업무상 과실치사 사건을 맡습니다. 2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대사 임명부터 사임까지 불법행위 여부를 들여다봅니다. 두 팀은 모두 대구지검에서 파견 나온 김성원 부장검사가 지휘합니다. 
 
3팀은 천대원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VIP 격노설' 등 윤석열씨의 직권남용 수사를 담당하며 4팀은 신강재 군법무관을 주축으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항명 사건의 공소유지를 맡게 됩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첫 조사로 구명 로비 의혹을 받는 임 전 사단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정 특검보는 "채해병이 사망하게 된 과정부터 수사 외압이 행해진 정황에 이르기까지 임 전 사단장이 모든 사건의 핵심 당사자"라며 "그동안 수사기관과 국회, 언론에 나와서 여러 가지 얘기한 내용 있는데 직접 본인의 진술을 확인할 필요 있다고 판단해 첫 조사 대상으로 불렀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현판식을 열고 수사 개시를 선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특검은 "순직해병 특검은 철저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다. 
 
특검팀은 특검법상 이날부터 60일 이내에 수사를 마치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다만 기한 내에 수사를 끝내지 못하는 경우 특검이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 후 30일, 추가로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면 30일을 각각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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