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독거노인·논밭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보호 대책 강화를 시·군에 당부했습니다.
'폭염 대비 도지사 특별 지시 사항'은 2일 오전 경기도 내 30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긴급 전파됐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 내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 33도 내외의 폭염이 발생하고 있고, 평년 대비 높은 기온으로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피해가 우려된다"며 "폭염 피해 예방에 있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하고 꼼꼼하게 예방 대책을 강화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8월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내 재난상황실을 찾아 폭염 상황을 살펴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모습. (사진=경기도청)
이에 따라 경기도는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폭염 취약계층(독거노인, 공사장 야외노동자, 논·밭 노동자) 안부 확인·예찰 등 안전보호 대책 추진 강화 △여름철 체육행사 현황 파악 및 안전사고 예방 조치 확인 △폭염이 심한 시간(14~17시)에는 실외 작업을 일시 중지하고, 휴게시설·무더위쉼터 등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 △무더위쉼터 정보 현행화 및 운영 상태 점검 △온열질환 피해 최소화를 위한 폭염 대비 행동 요령 적극 홍보 등을 요청했습니다.
경기도는 지난달 29일부터 폭염 대비 합동전담팀(TF)을 가동 중입니다. 전담팀은 상황총괄반, 복지분야대책반, 건강관리지원반, 농축수산물대책반, 구조구급반, 홍보반 등 6개반 12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도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폭염 대응 방문건강관리사업'도 추진합니다. 이 사업은 폭염에 취약한 노인, 거동불편자, 만성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 14만 가구를 대상으로 보건소 방문간호사와 건강관리 인력이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화, 문자 등의 방식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폭염특보 발령 시기를 중심으로 폭염 대응 상황 관리 체계를 구축·운영하는 겁니다. 각 시·군 보건소와 협력해 대상자들의 △탈수 및 열사병 예방 교육 △건강 상태 모니터링 △폭염 시 행동 요령 안내 △응급상황 시 대처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또한 양우산, 쿨스카프, 식염포도당 등 시군별 폭염 대비 건강 물품을 지원합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4월11일부터 전국 최초로 경기 기후보험을 시행해 온열·한랭질환 진단 땐 진단비 10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기 도민은 올해 폭염 기간 동안 누구나 온열질환 등 상해 시 보험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