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휴전 압박에 들어가가 가자 지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자지구 동부 알셰자이야 지역에서 군사 작전 중 이스라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EPA 제공, 연합뉴스)
주요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하루에만 가자지구에서 적어도 8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구호품을 받으러 가거나 줄을 서 있던 이들과 북부 가자시티 난민 대피소로 쓰이는 학교 건물에서 주민 등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과 2일 사이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은 더 많습니다. 이번 주에만 사망자 300여명, 부상자는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란을 공습하고 귀환하는 길에 남은 폭탄과 미사일로 가자지구를 폭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방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이란 작전 초기 이스라엘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쓰고 남은 탄약을 하마스에 대해 사용하자고 제안했고 지상의 지휘관들이 이를 수락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휴전안을 도출했다며 하마스에 이에 대한 수용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후 이스라엘 고위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 답변을 4일까지 기다릴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이 기다리겠다고 한 4일이 다가오고 있고 오는 7일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하마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디언>도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해 하마스 조직이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가자지구 북부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아직 최신 휴전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마스는 조직 내부 인사들 외에 다른 팔레스타인 정파와도 휴전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해당 논의를 마친 뒤 답변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새롭게 선출된 하마스의 지도자의 의중도 관건입니다. <NYT>에 따르면 에피소드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알하다드가 하마스 군사조직의 새로운 지도자라고 발표했습니다.
알하다드는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을 주도한 하마스 가자시 사령부 책임자로, 당시 군사 지도부의 몇 안 되는 생존자 중 한 명입니다. 특히 그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축출 시도에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휴전안을 수용할 지 미지수입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