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휴전안을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7월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오초피에 있는 임시 이민자 수용소를 방문한 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동기지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사진=로이터제공,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 대표단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문제와 관련해 길고도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며 "이스라엘은 60일간의 휴전을 확정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에 동의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는 60일간의 휴전 기간 동안 "우리는 모든 당사자와 함께 전쟁 종식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을 위해, 하마스가 이 제안을 수용하길 바란다"며 하마스 측의 휴전안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또 "(휴전이 되지 않으면)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할 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휴전안을 도출한 만큼 이제 공은 하마스로 넘어간 셈입니다.
<CNN>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마련한 60일간의 새로운 휴전안이 주재국인 카타르를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전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번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수개월 동안 비공개로 추진해 온 조정 끝에 완성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아직 하마스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마스는 그간 휴전안에 영구 종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우선 60일간 휴전하고 그동안 영구 종전을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가자지구 휴전에 대해 "나는 임박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음 주 내로 휴전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후 같은 달 29일에는 트루스소셜에 "가자에서 협상을 성사시켜라. 인질들을 데려와라"라고 적으며 양측에 휴전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휴전을 이끌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세를 몰아 가자지구 휴전까지 중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오는 7일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이 백악관에서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이 자리에서 가자지구 휴전도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입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