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EU와도 15% 상호관세 논의 중"

FT "일본과 비슷한 수준…항공기·증류주 등 일부 면제도"
트럼프 "EU와 심각한 협상중…시장 개방하면 관세 인하"

입력 : 2025-07-24 오후 2:20:56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8월1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7월 22일 화요일 워싱턴 D.C. 백악관 동쪽 방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들과의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UPI 제공, 연합뉴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EU 회원국의 대미 수출 상품 대부분에 대해 미국이 15%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포함한 개괄적인 미국과 EU 간 무역 합의안을 놓고 양측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EU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30% 관세를 피하기 위해 15% 수준의 관세에 양측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과 EU는 항공기, 증류주, 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에도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T>는 이어 EU 집행위원회는 미국 측과 협상 이후 회원국들에 브리핑했다는 소식도 보도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EU와 심각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말해 해당 보도들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항공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선 관세를 양보할 수 있지만 현재 철강 제품에 적용되는 50%의 품목 관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EU에 대한 상호관세율 보도에 대해 "추측"이라면서 가변성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소식통들은 EU는 협상 기한인 내달 1일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에 대비해 최고 관세율 30%, 총 930억유로(약 150조5000억원)규모의 보복 관세 패키지를 준비할 거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EU 간 협상이 '노 딜'로 끝나고 미국이 내달부터 예고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할 경우에만 보복 조치를 발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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