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PO클립)엔알비, 공모가 최상단 확정…수요예측 '26조 몰렸다'

경쟁률 800.83:1 기록…참여 금액 26조2000억원에 달해
4년간 연평균 성장률 94.41%…하반기부터 영업이익률 개선

입력 : 2025-07-17 오후 2:47:26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7일 14:4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모듈러 건축 기업 엔알비가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2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알비의 공모 금액은 441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9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사진=엔알비)
 
수요예측을 통한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8000~2만1000원) 상단인 2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국내외 기관 2275곳이 참여해 800.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총 참여 금액은 26조2000억원에 달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98%가 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써낸 가운데 1만8000원 이하로 신청한 비중은 1%에 불과했다.
 
상장 이후 유통가능 물량은 31.26%다. 최대주주인 강건우(33.30%) 대표의 지분이 2년6개월간 매각제한 물량에 해당되며, 등기임원과 특수관계인인 김동우(10.74%)·강혜경(4.30%) 씨 지분 락업 기간은 1년6개월다.
 
최대주주 총 지분율이 48.34%에 달하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를 비롯한 기존 주주 지분율은 31.07%다. 이 중 보호예수 물량을 제외하면 상장 이후 유통가능 물량은 11.12%다. 공모를 통한 지분(20.14%)과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 의무 인수분(0.46%)을 합하면 상장 이후 유통가능 물량은 총 31.26%다.
 
2019년 설립된 엔알비는 포스코의 모듈러 사업을 이끈 핵심 인력들이 주축인 회사로, 강건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모듈러 고층화 기술을 보유했고, 최근 국내 최고층(22층) 모듈러 사업인 ‘의왕초평 A-4BL’ 공공주택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엔알비는 2021년 이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2023년 매출액 성장률은 각각 150.45%, 186.34%로 2021년 이후 4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94.41%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 성장률은 2.5%로 이전보다 둔화됐다. 이는 2024년에 기존 철골 모듈러(BS1)에서 신제품인 콘크리트 모듈러(PC모듈러) 위주로 판매 전략을 전환함에 따라 제품 개발에 회사 역량이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제품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알비 매출액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각각 180억원, 515억원, 528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억원, 121억원, 62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56억원, 15억원, 20억원으로 지난해까지 2년간 흑자를 이어갔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와 올 2분기에 수주한 공동주택 프로젝트와 영구학교 및 기숙사 관련 제품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착수됨에 따라 모듈러 제작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알비는 수주산업 특성상 진행률에 따라 수익을 인식, 하반기부터 영업이익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엔알비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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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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