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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KB금융(105560)이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위험가중산을 늘렸다. 위험가중자산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보통주자본 성장 덕분이다. KB금융은 고실적을 배경으로 보통주자본비율까지 끌어올려 연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진=KB금융지주)
위험가중자산 홀로 상승
25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2분기 위험가중자산(RWA)은 354조2304억원이다. 지난 1분기에 비해서 1.8% 증가한 규모다. 특히 전년 말에 비해서는 2.4% 증가했다. 지난 3월말 대비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것은 KB금융이 유일하다.
CET1은 위험중자산 대비 보통주자본의 비율로 금융지주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지표다. 특히 지주의 CET1은 금융지주의 밸류업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돼있다. 주주환원정책의 기준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2분기 말 4대 금융지주의 CET1은 ▲KB금융지주 13.74% ▲신한지주 13.59% ▲우리금융지주 12.76% 하나금융 ▲13.39%다.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했으나, KB금융이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의 CET1을 유지하고 있다.
CET1을 우선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에도 KB금융의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것은 ▲기업여신 자산 증가 ▲금리·주식 관련 포지션 증가 영향 ▲영업지수 증가 영향 등이 원인이 됐다. 각각 3월 말 대비 신용 RWA 1조9000억원, 시장RWA 3WH3000억원, 운영RWA 1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KB금융의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RWA증가율은 7.7%에 달했으나, 올해 6개월간 증가율은 2.4%에 그치면서다. KB금융은 각 계열사 RWA 목표를 설정하고 각 사업부문에도 목표를 설정해 자본 효율성 중심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위험가중자산을 정교하게 관리할 것이라면서 적정 수준에서 관리할 것이고 단순히 성장률 관리에만 그치지 않고 이익이 담보되는 체질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최대 주주환원도 예상
주주환원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계열사들의 중단 배당을 통해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감액배당 등도 검토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CET1은 1분기 대비 0.04%p, 지난해 말에 비하면 0.21%p 올랐다. 특히 지난 1분기 대비 당기순이익 영향으로 0.49%p 올랐다. KB금융은 이 중 현금배당으로만 3개월 만에 0.09%p를 소진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보통주자본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분기 KB금융의 보통주자본은 48조6683억원이다. 이 중 이익잉여금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해 36조6889억원에 달했으며, 지난 1분기에 36조1564억원에 비해서도 5325억원 확대됐다.
KB금융은 CET1 13.5%를 초과하는 금액을 주주 환원에 활용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1차로 52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단행했다. CET1 13% 초과분이다. 2분기 이미 3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선제적으로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는 13.5% 초과분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한다.
올해 예상되는 자사주 매입·소각은 1조6700억원에 달한다. 현금배당 1조3400억원을 더하면 올해 총 주주환원은 3조1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계획대로 주주환원책이 실행된다면 KB금융의 주주환원율은 5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배당이익 확보를 위해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계열사들의 중간 배당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진행중이다”라면서 “주주환원 확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