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배동근
크래프톤(259960)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서브노티카 2' 개발에 문제가 없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배 CFO는 이날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브노티카 2'의 현재 상황을 가지고 크래프톤의 마일스톤 게임 개발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건 큰 비약"이라며 "어떤 의미에서는 관리되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브노티카는 해양 생존 게임입니다. 크래프톤은 2021년 10월 이 게임을 개발한 언노운월즈 지분 100%를 5억 달러(약 5858억원)에 인수했습니다. 크래프톤은 언노운월즈에 향후 성과에 따라 최대 약 2억5000만달러(약 2929억원)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서브노티카 2' 개발이 늦어지자 크래프톤은 이달 초 경영진을 교체했습니다.
이후 찰리 클리브래드 등 전 언노운월즈 경영진은 주식매매 계약에 따른 언아웃(성과 연동형 금액) 지급 등 3000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크래프톤이 서브노티카2 성과급 지급을 하지 않기 위해 출시를 연기하고 자신들을 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브노티카 2' 포스터. (이미지=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언노운월즈 경영진이 내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채 발매를 강행했다는 입장입니다.
배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경영진 3인이 출시를 계획했던 당시 게임은 콘텐츠 양 부족에 따른 추가 개발이 필요한 상황으로 크래프톤 내부적으로 설정된 주요 마일스톤을 달성하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존 경영진의 게임 개발 복귀를 요청하며 개발 마무리와 콘텐츠 보완을 요청했으나 기존 경영진 3인은 이를 거부하고 게임 출시를 선언한 바 있다"며 "현재 개발팀은 한 명의 이탈 없이 2026년 얼리 액세스를 목표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으며, 크래프톤은 개발팀을 지지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언아웃 보상과 더불어 추가적인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보완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크래프톤은 문제를 숨기고 얼리 액세스를 빌미로 내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작품을 출시하기보다는 지금 불편하더라도 경영진 교체라는 결정을 통해 서브노티카 팬들의 기대를 넘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서브노티카 IP를 살리고 크래프톤의 기업 가치를 보호하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크래프톤은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통한 5개년 중장기 계획에 맞춰 우수 개발팀을 확보하고 13개 게임을 포함한 신작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