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2분기 주요 게임사 실적이 신작 부재 등의 영향으로 줄줄이 하락할 전망입니다. 이들 게임사는 신작이 출시되는 3·4분기에나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하향 안정화·흥행 고전 영향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9일 실적 발표를 앞둔
크래프톤(259960)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6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9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영업이익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3%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넷마블(251270) 역시 영업이익 7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26% 떨어질 전망입니다.
웹젠(069080)도 영업이익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26.28%)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임사들의 전반적인 실적 하락세는 2분기 신작 공백과 비수기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 2' 출시 일정이 기존 하반기에서 내년으로 연기됐습니다. 하나증권은 배틀그라운드 신년 업데이트를 단행했던 1분기 대비 2분기는 비수기에 해당해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봅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지식재산권) 게임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매출 안정이 요원합니다. 지난해 리니지 IP를 활용해 내놓은 게임 '저니 오브 모나크'의 경우 장기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리니지M'은 구글 매출 1위를 번번이 놓치고 있습니다.
넷마블은 3월과 5월 각각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5월 북미·유럽에 출시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초기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와 '로스트 소드'의 하향 안정화가 이어졌습니다.
위메이드 판교 사옥. (사진=이범종 기자)
3·4분기 신작 출시 집중
게임사들은 하반기 신기능 업데이트와 기대작 출시로 반등에 나섭니다. 우선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는 7월 에스파 외에도 하반기 추가 협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8월엔 유저가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UGC 알파가 도입됩니다. 배틀그라운드 UGC가 성공을 거둘 경우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4분기 MMORPG '아이온2' 출시에 집중돼 있습니다. 같은 시기 경쟁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증권가는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 결과가 긍정적인 점에 주목합니다. 리니지라이크를 벗어난 점도 경쟁력 확보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넷마블은 검증 받은 IP 활용작으로 하반기 시장을 공략합니다.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스팀판과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주요 개발진이 참여한 MMORPG '뱀피르' 출시도 예정돼 있습니다.
웹젠은 액션 RPG '드래곤소드'와 수집형 RPG '테르비스', 방치형 '뮤: 포켓 나이츠' 등을 연내 출시할 계획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9월 수집형 액션 RPG '가디스오더'를 출시합니다. 4분기에는 PC 좀비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 등 다섯 개 신작을 낼 계획입니다.
위메이드는 하반기 좀비 익스트랙션 슈터 '미드나잇 워커스'와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블록체인판 등을 출시합니다. 펄어비스는 4분기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중국 차이나조이(8월1일), 독일 게임스컴(8월20일), 일본 동경게임쇼(9월25일) 등 해외 게임쇼에 출품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