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물리보안…보안 3사, AI CCTV 고도화

건물 보안·생활 안전·돌봄 특화…AI CCTV 솔루션 진화 중
국내 관련 시장 5년간 연평균 35% 성장 전망…정부·기업 수요 확대 기대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키워나갈 것"

입력 : 2025-07-30 오후 4:41:40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국내 주요 보안 3사가 폐쇄회로TV(CCTV)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서비스 개발 및 발굴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수익 측면에서 보면 아직 전통적인 물리보안의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이지만, AI CCTV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꾸준히 기술 고도화를 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미지 = 에스원)
 
에스원(012750)은 최근 물리보안 고객 확대와 건물관리 신규 수주로 2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가운데 기존 물리보안 체계를 ‘사고 대응’에서 ‘사고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보안과 인프라(건물관리) 서비스가 주력 사업인 에스원은 대표적으로 AI CCTV 솔루션 'SVMS'를 통해 영상 내 움직임과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학교 폭력 징후, 화재 위험, 산업현장의 안전모 미착용 등 위험 요소를 감지하는데요. 실시간 알림 서비스로 관리자에게 상황을 전해 피해를 최소화합니다.
 
(이미지= SK쉴더스)
 
SK쉴더스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물리보안 사업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AI 기반 주거 보안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확대 중입니다. 대표 제품인 AI CCTV 기반 ‘캡스홈’은 1인 가구를 주요 타깃으로 현관 앞 상황 실시간 감시와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낯선 사람 감지 및 실시간 알림 △문열림 기록 △양방향 대화 기능 등을 토대로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AI 기반 보안관제 전문기업 '시큐레이어'를 인수하며 사이버보안 부문에서도 AI 역량도 강화했습니다. 
 
(이미지 = KT텔레캅)
 
KT텔레캅은 AI CCTV를 활용한 화재 감지 솔루션 'EV-세이퍼'를 통해 고객사의 운영 효율 개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화재 징후를 실시간 감지해 대응하는 이 시스템은 현장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관리 효율을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또한 시니어케어 전문 기업 '와플랫'과 협업으로 AI 기반 디지털 돌봄 서비스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이처럼 국내 주요 보안 3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CCTV 솔루션으로 건물보안·생활안전·돌봄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물리보안 고도화를 꾀하고 있는데요. 국내 관련 시장 또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기업들의 AI 보안 전략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국내 AI 영상 감시 시장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약 6억2370만달러(약 87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5.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이 30.6%에 이를 것이라 내다봤는데요. 고객사들이 이미 AI 영상 감시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 대응의 정확성이 올라간다면 기업 외 정부 수요까지 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도 AI 보안 솔루션을 단기적인 수익 수단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솔루션이 물리보안 실적을 리딩할 정도의 수준은 아직 아니다"라면서도 "관련 솔루션을 일상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관련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고객 맞춤형으로 AI CCTV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련 사업을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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