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인공지능 전환 속도가 사업 성패 좌우”

조 사장, ‘최고확산책임자’ 역할 담당
3년내 AX로 업무생산성 30% 올린다

입력 : 2025-07-28 오후 12:00:20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인공지능(AI) 전환(AX)의 속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최근 열린 전 구성원 소통행사인 AX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는 28일 조 사장이 최근 AX를 주제로 열린 구성원 소통행사 ‘AX 토크콘서트’에서 “AI를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최고확산책임자(Chief Diffusion Officer)’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했습니다. 이는 기업의 구조적 혁신을 위해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직접 AX를 전파하는 ‘체인지 에이전트(Change Agent)’를 맡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AI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범용 핵심기술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업에는 단순한 업무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일의 본질’ 자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AI와 함께 더 나은 방식으로 일하고 조직 전체가 그 흐름 위에서 지속적인 변화와 진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LG전자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LG전자(Fully Digitalized LGE)’를 AX 비전으로 제시하고 2~3년 내 현재 업무 생산성을 30%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좀 더 고부가 업무에 집중하며, 업무 전문성과 역량 개발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요 영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AX 사례들도 소개됐습니다. AI로 연구개발(R&D)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한 자체 생성형 AI 데이터 시스템 ‘찾다(CHATDA·CHAT based Data Analytics)’가 대표적입니다. 찾다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기존에 3~5일 정도 소요되던 데이터 탐색 시간이 30분 정도로 줄었습니다. 
 
LG전자 직원은 찾다와 대화하며 특정 지역이나 문화권에 최적화된 제품 전략을 수립합니다. 올해 초 인도에서는 일부 냉장고에 ‘위생·신선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인도 고객들의 냉장고 사용 패턴을 분석했을 때 문을 자주 열고 있는데, 더운 날씨로 식품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어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LG전자 제품 개발에 있어서 AI를 지식과 제조를 연결하는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입니다. 또 R&D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개발자들이 더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입니다. 
 
단순한 사내 챗봇을 넘어 업무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는 ‘엘지니(LG전자+지니어스·LGenie AI)’의 활용 방법과 앞으로의 개발 방향도 소개됐습니다. 지난 2018년 처음 선보인 엘지니는 AI 기술이 접목되며 LG전자의 핵심 디지털 자산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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