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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30일 18:1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부실채권(NPL) 관리 전문사인 대신에프앤아이가 대규모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지난해 내놨던 기업어음(CP) 증권을 차환하는 목적이다. 이자율을 낮게 가져가고, 장기물로 전환하면서 조달 구조의 안정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제43회차 무보증사채를 공모 방식으로 1500억원 발행한다. 회차별로 ▲제43-1회차 2년물 700억원 ▲제43-2회차 3년물 700억원 ▲제43-3회차 5년물 100억원 등이다.
(사진=증권신고서)
수요예측은 8월4일 진행된다. 모집총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두 배인 최대 3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NPL 전문사들이 공모 시장에서 조달을 늘리고 있는데, 업계 선두주자인 연합자산관리도 이달 6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본래 3000억원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서 두 배로 증액했다. NPL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하게 반영됐다.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한국자산평가, KIS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각각 2년, 3년, 5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0%p 더하거나 뺀 범위다.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에서 제공하는 대신에프앤아이의 개별민평 수준은 지난 29일 기준 2년물이 3.522%, 3년물이 3.821%, 5년물이 4.662%로 확인된다.
대신에프앤아이의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은 ‘A0’ 급이다. 해당 등급의 개별민평 수준은 같은 기간 2년물이 3.302%, 3년물이 3.608%, 5년물이 4.323%로 나온다. 대신에프앤아이는 동일한 신용등급에 비해서는 금리 수준이 더 높은 편이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목적으로 사용한다. 앞서 지난해 8월에 발행했던 1년 만기의 기업어음 증권과 3년물 일반사채(SB)가 그 대상이다. 당시 일반사채 금리는 5.11%였고 CP는 평균 4.1%였다.
현재 2년물과 3년물 개별민평이 3.522%와 3.821%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차환하면 금리 부담을 이전보다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P를 회사채로 바꾸는 만큼 조달 안정성도 높아진다.
한편 대신에프앤아이는 국내 NPL 시장 확대에 따라 지난 2년간 외형을 빠르게 늘려온 상황이다. 2022년 2조6102억원이었던 총자산은 2023년 3조2691억원, 지난해 말 4조1920억원까지 커졌다. 총 차입금도 3조원까지 늘었다. 신규 NPL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조달 필요성도 커진 상황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