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오픈AI 협업 서비스 출시 임박…"올해 AI 대전환기 서막"

AI 인프라부터 서비스 전 과정 '카나나' 통합
"빠르게 한국 B2C AI 서비스 시장 선점"
6천억 투입 남양주 두 번째 데이터센터 건설

입력 : 2025-08-07 오전 10:44:1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카오(035720)와 오픈AI의 협업 결과가 조만간 대중에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협업 결과물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올해 카카오의 본격적인 AI 대전환기 서막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정 대표는 7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의 목표는 AI 서비스의 대중화"라면서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국민이 매일 AI를 접할 수 있는 접점을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마련해 모두의 AI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AI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 인프라, 언어모델, 미들 레이어 MCP, 에이전트, B2C AI 서비스까지 하나의 브랜드 '카나나'로 통합할 예정입니다. 
 
오픈AI와 협업한 결과물의 출시 일정도 언급했습니다. 정 대표는 "출시 일정이 임박한 만큼 보다 속도감 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 실적 발표 전에 협업의 결과물을 이용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정 대표는 "하반기부터는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AI 서비스와 국내에서 가장 압도적인 모바일 플랫폼이 만나 빠르게 한국 B2C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톡 내 관계 중심의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AI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경량화 모델에 기반해 구동됩니다. 
 
정 대표는 "톡 내 다양한 공간에서 동작하면서 이용자의 의도에 맞춰진 다양한 액션들을 추천하고 향후에는 필요한 액션들이 톡 안에서 완결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생태계 구축도 본격화됩니다. 초기에는 카카오톡 내 일부 자체 서비스와 연동된 에이전트 형태로 시작해 이후 다양한 버티컬 액션과 외부 파트너 연동까지 확장할 계획입니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는 이용자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앱을 직접 방문해야 했다"며 "앞으로는 에이전트 중심 생태계에서 단일 채널만으로도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AI 전략 강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이어집니다. 카카오는 60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남양주에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서비스 안정성과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그간 임차하던 데이터센터를 자가 운영 방식으로 전환해 인프라 효율성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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