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AI 기반 보안·내부 점검이 기업 생존 핵심"

AI·자동화 도입 기업…데이터 유출 비용 절감
랜섬웨어 대응 위해 제로트러스트·통합보안 강조
양자내성암호 기반 인프라로 미래 보안 위협 대응

입력 : 2025-08-21 오후 3:21:00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한국IBM이 인공지능(AI)과 자동화를 활용한 보안 전략과 내부 취약점 점검이 기업 생존의 핵심임을 강조했습니다. 랜섬웨어와 생성형 AI 기반 공격 확산이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향후 보안 전략으로는 지속적인 검증을 통해 접근을 제어하는 '제로트러스트(Zero Trust)'와 양자 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양자내성암호(PQC)화' 등을 제시했습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센터 본사에서 열린 보안간담회에서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IBM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센터 본사에서 보안 간담회를 열고 '2025 데이터 유출 비용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 유출 비용은 444만달러(약 61억원)로 5년 만에 하락했습니다. 이와 관련,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머신러닝(ML) 기반 인사이트, 개발·보안·운영 통합 운영, 암호화 등의 기술이 침해 비용을 감소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 CTO는 "보안 AI 및 자동화를 활용한 기업의 평균 유출 비용은 362만달러로 활용하지 않은 기업(552만달러)보다 낮았다"며 "반면 IT나 보안 부서 승인 없이 사용되는 '섀도 AI'가 관여된 데이터 유출은 탐지 및 대응에 평균 10일 더 소요되고 관련 비용도 평균보다 19만달러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랜섬웨어 공격에 협상하지 않은 조직 비율은 63%로 전년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법 집행 기관에 신고 시 평균 10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음에도 실제 신고한 조직은 40%에 그쳤습니다. 
 
이 CTO는 "랜섬웨어가 중견기업, 공급망, 클라우드까지 확산되는 상황에서 생성형 AI 피싱·딥페이크, 데이터 이중 갈취 등 새로운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며 "AI 기반 보안 강화와 내부 취약점 점검이 기업 생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진효 한국IBM 소프트웨어 사업 총괄 상무. (사진=뉴스토마토)
 
랜섬웨어에 대한 대응으로는 지속적인 검증을 통해 접근을 제어하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전략이 제시됐습니다. 김진효 한국IBM 소프트웨어 사업 총괄 상무는 "랜섬웨어와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보안 체계로는 무리가 있다"며 "침해 상황을 염두에 둔 대응력 강화와 자동화 과정을 통해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예스24를 포함한 국내 랜섬웨어 피해 사례와 관련해서는 "특정 기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보안 강화를 위해서는 솔루션뿐 아니라 내부 조직문화 등 전반적인 개선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상무는 이어 "IBM은 식별자 관리·신원 인증, 데이터 암호화 등에 걸친 통합 보안을 지향한다"며 '베리파이', '하시코프 볼트', '가디엄' 등 핵심 보안 플랫폼을 통해 내부 위협까지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프로세스를 고객들에게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경홍 한국IBM 파워 사업 총괄 상무. (사진=뉴스토마토)
 
양자컴퓨터 시대 보안 관련 대응책에 대한 조언도 나왔는데요. 김경홍 한국IBM 파워 사업 총괄 상무는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다가오면서 공격자가 데이터를 탈취해 훗날 해독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며 "전략적 인프라 구성이 보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탑재한 IBM 파워11 서버의 ‘사이버 볼트’ 솔루션이 데이터 위협 요소로부터 기업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공개된 '2025 데이터 유출 비용 연구 보고서'는 IBM이 시장조사 기관 '포네몬 인스티튜트'와 전 세계 16개국 600개 조직을 대상으로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진행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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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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