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반도체·로보틱스 사업 진출…“미래 성장 기회”

'SDV 시대' 대응 위한 핵심 기술 확보
로봇 동작 제어 ‘액추에이터’ 시장 진출
매출, 33년까지 핵심 부품 40% 확대

입력 : 2025-08-27 오후 4:08:3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27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자로 나서 회사 미래 성장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27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개최한 투자자 대상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신성장 먹거리인 두 분야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 핵심 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전략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추진됩니다. 첫 번째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합니다. 
 
여기에는 네트워크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통신용 시스템 온 칩(SoC)’, 배터리 안정화에 필요한 ‘배터리 모니터링 반도체(BMIC)’의 설계 역량 확보에 나섭니다. 
 
전력 반도체의 자체 설계와 양산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독자 역량 확보 시 차세대 구동 시스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고 현대모비스는 기대했습니다. 
 
아울러 완성차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로 이어지는 국내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보고 다양한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입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로봇 동작을 제어하는 구동 장치인 ‘액추에이터’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엑추에이터는 모터와 감속기, 제어부로 구성되는데 차량의 전자식 조향 장치와 기술적인 유사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센서와 제어기, 핸드 그리퍼(로봇 손)등으로 사업 확장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현대모비스, 미래 성장 전략 주요 내용. (그래픽=현대모비스)
 
전동화와 전장, SDV 등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에도 나섭니다. 먼저 세계 최초로 홀로그래픽 광학 필름을 적용한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해 2029년께 시장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SDV와 관련해서는 전기와 전자 제어 솔루션 역량을 토대로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 플랫폼을 개발 중입니다. 
 
전동화 분야에서는 배터리 화재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셀 사이 내화 패드를 삽입한 격실 구조와 내열, 내화성 소재를 적용해 열 전이를 완전히 차단하는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수익성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제시한 목표를 유지했습니다.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영업이익률을 5~6%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은 오는 2033년까지 핵심 부품 분야에서 4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신기술 경쟁력과 고도의 실행력, 속도 삼박자를 갖춰 모빌리티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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