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충남 태안 '격렬비열도항'에 해양 영토 수호 효율성을 위한 헬기착륙장 등 부두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경남 통영 '진촌항'에는 신규 여객부두, 차도선부두, 소형선부두를 건설하는 등 선박 접안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충남 태안 '격렬비열도항', 경남 통영 '진촌항' 등 신규 연안항 2개소에 대한 항만 기본계획을 수시 변경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또 대산항, 광양항, 부산항, 울산항 등 총 6개 항만에 대해서도 수시 변경에 포함했습니다. 

 

격렬비열도항은 충청남도 태안에서 서쪽으로 50km 떨어진 영해기점 도서인 북격렬비열도에 위치한 곳입니다. 이 곳은 서해 해양 영토 수호를 위해 지난 2022년 국가관리무역항으로 신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이번 항만 기본계획을 통해 헬기착륙장이 포함된 부두 시설이 개발되면 해양 영토 수호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행 인근에는 어업지도선, 해양경찰청 함정이 수시로 순시하는 등 불법 어업 단속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남 통영시 사량면 사량도에 위치한 진촌항은 격렬비열도와 함께 2022년 지방관리연안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이번 항만 기본계획을 통해서는 방파제를 연장·보강하고 신규 여객부두, 차도선부두, 소형선부두도 건설합니다. 

 

통영 지역의 관광 및 어업 거점 항만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지역에서 발생하는 화물의 적기 운송과 관광 수요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산항과 울산항의 경우는 배후 발전단지에 소비할 연료 수급을 위해 새로운 기능을 부여, 신규 시설을 반영했습니다. 예컨대 대산항은 배후 화력발전소의 석탄·암모니아 혼소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암모니아 화물을 취급할 수 있도록 변경했습니다. 

 

울산항은 배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단지의 LNG·수소 혼소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저장 탱크 및 부두 시설이 새롭게 반영됐습니다. 

 

이 밖에 부산항은 해경 전용 부두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접안을 위해 평면 배치 계획을 변경했으며 광양항은 배후 물류단지 개발에 따른 지원을 위해 신규 석유화학 부두를 반영했습니다. 

 

남재헌 해수부 항만국장은 "새롭게 연안항으로 지정된 격렬비열도항과 진촌항은 해양 영토 수호의 첨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에 변경된 대산항, 울산항, 부산항, 광양항과 같이 친환경에너지 인프라 관련 산업을 포함한 지역 산업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