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파킨슨병 신약 안전성·내약성 확인"

사노피와 공동 개발…미국 임상 1상 결과 발표

입력 : 2025-09-01 오후 3:27:37
(사진=에이비엘바이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제 임상시험 첫 관문을 성공적으로 넘어섰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 미국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ABL301은 중추신경계 질병에 대한 치료제의 혈액뇌관문(BBB) 침투를 극대화하는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이중항체입니다. 파킨슨병 발병 원인 물질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지난 2022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성인 91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임상에선 ABL301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과 약력학적 특성 등을 평가했습니다. 
 
임상 결과 단일용량증량시험(SAD)과 다중용량증량시험(MAD) 모두 안전성 및 내약성이 확인됐습니다. 사망 또는 중대 이상 반응은 모든 피험자에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SAD에선 피험자 56명 중 4명(7.1%)이 최소 한 번의 치료 관련 이상 반응(TRAE)을 경험했으며, TRAE를 경험한 4명 중 2명은 위약군 피험자였습니다. 이상 반응을 보고한 39명은 1~2등급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MAD에선 피험자 35명 중 2명이 TRAE를 경험했습니다. 이상 반응을 경험한 이들 모두 1~2등급으로 분류됐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담당한 임상 1상 이후 치러질 2상은 사노피가 담당할 예정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22년 1월 사노피와 10억6000만달러(약 1조4700억원) 규모의 공동 개발·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 후속 임상 진행을 위해 스폰서를 변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임상 1상 결과는 사노피의 ABL301 후속 임상 진행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파킨슨병을 비롯한 퇴행성뇌질환은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환이지만,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부재해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크다"며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고,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치료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동지훈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