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공사 현장.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3일 서울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 시공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 사망한 사고에 대해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허윤홍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건설 현장에서 안전 사고를 막지 못해 소중한 근로자 한 분이 유명을 달리 한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 사고는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의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건설사에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허 대표는 “이번 사고를 ‘용납할 수 없는 사태’로 받아들이고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겠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분과 유족분들이 당하신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사태 수습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현장의 모든 공정을 즉시 중단하고, 전 현장의 안전 점검 및 위험 요인 제거를 위한 전사적 특별 점검을 시행하겠다”며 “경찰, 고용노동부 등 관계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허 대표는 안전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반성과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허 대표는 “안전 시스템 구축을 지속적으로 해왔음에도 사고를 왜 막지 못했는지,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 안전관리 문제점을 하나하나 되짚겠다”며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철저하게 되돌아보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날 사고와 관련,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고용부는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에 따라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노동자 안전을 위한 의무 조치를 다 했는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서울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 서울동부지청 산재예방지도과가 즉시 사고 조사에 착수해 작업 중지 등 엄중 조치했다”며 “사고 원인 조사 및 산안법 및 중대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