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5년간 안전 예산 3.5조 투입…“중대재해 제로”

정기선 부회장 “안전은 바꿀 수 없는 가치”
‘더 세이프 케어’ 전 계열사로 확대하기로

입력 : 2025-09-04 오후 3:00:01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HD현대 경영진이 주요 사업장을 둘러보며 ‘안전 최우선’ 경영을 다짐했습니다.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4일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조선소를 찾아 주요 생산설비와 고위험 작업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HD현대)
 
HD현대는 4일 전 계열사가 일제히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점검은 각사 대표이사 주관으로 이뤄졌습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조선소 현장을 찾아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과 함께 주요 설비와 고위험 작업 현장을 직접 살폈습니다. 이어 HD현대삼호 사업장의 안전관리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안전팀장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회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임직원의 생명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리더의 결정과 행동이 안전문화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전 사업장에서 중대재해를 ‘제로’로 만들 때까지 현장 중심의 경영을 이어가 달라”고 경영진에 당부했습니다. 
 
HD현대는 ‘모두를 위한 안전’을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삼고, 안전 경영을 강화해 왔습니다. 향후 HD현대는 조선 부문에 2030년까지 5년간 약 3.5조 원 규모의 안전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예산은 선진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전 시설물과 설비를 정비·확충하는 데 사용됩니다. 또 임직원 안전 인식 개선, 협력사 안전 지원 활동 등에도 충분한 예산을 배정해 전사적인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HD현대는 지난 8월 HD현대중공업에 전면 도입한 안전보건 경영 체계 ‘더 세이프 케어(The Safe Care)’를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제도의 핵심은 9가지 ‘절대불가사고’ 관련 안전 수칙을 위반할 경우, 실제 사고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중대재해에 준하는 조치가 즉각 이뤄지는 데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업장 내 중대재해를 ‘제로’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오는 11월에는 ‘HD현대 Safety Forum’을 개최합니다. 이번 포럼은 그룹사 임직원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HD현대의 안전 비전을 공유하고, 다양한 사례를 나누는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전사적인 안전 의식을 더욱 고취하고, 그룹 전반의 안전문화를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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