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외국인 노동자 임금체불·부당 대우 '실태조사' 지시

몽골 대통령 통화 계기…"대한민국 국가 위상 걸맞아야"

입력 : 2025-09-05 오후 12:06:11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당 대우와 임금체불 사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국격에 맞는 대우와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오늘 아침 수석급 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통상 국가에서 문화 국가로 변모한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에 걸맞게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선 안 된다며, 이에 대해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하고 그 방안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내린 지시는 전날 있던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가 계기입니다. 강 대변인은 "어제 몽골 대통령과 통화하는 중에 한국에 머무는 자국민에 특별한 신경을 써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한 부분이 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다른 정상들과 통화에서 (사의 표명이) 꼭 등장하는 것을 듣고 이제는 정말 우리가 과거에 수혜를 입던 국가가 아니라 기여하고 공여하는 국가라는 것이 자각됐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24일 한 벽돌 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묶어 지게차에 올리는 인권 유린 사건과 관련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야만적 인권 침해, 철저히 엄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한동인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