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인 11일 개장 직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이틀 연속 경신하며 마감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3314.53)을 하루 만에 새로 쓴 것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22.07포인트(0.67%) 오른 3336.60으로 거래를 시작한 직후 3344.70까지 치솟으며,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317.77) 역시 큰 폭으로 뛰어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장중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88억원, 697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개인은 1조73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76포인트(0.21%) 오른 834.7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66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6억원, 306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으로 강화할지와 관련해 "주식시장 활성화가 그로 인해 장애를 받을 정도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문제와 관련해서도 "세수에 큰 결손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배당을 많이 하는 게 목표"라고 말하는 등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증시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최종 결정을 국회로 넘기면서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지는 못했고, 정책 기대를 받던 금융 업종은 이슈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해졌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CPI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일 PPI가 예상과 달리 둔화되하면서 CPI 물가에 대해서도 낙관 심리가 유입됐다"며 "코스피는 오후장에서 외국인, 기관 동시 순매수가 지속되며 상승을 재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실적 상향으로 데이터센터향(向) 전력 수급 문제가 재주목된 가운데 소형모듈원자로(SMR)보다 빠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장이 부각됐습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블룸에너지, 퓨얼셀 에너지 등 관련주가 상승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한선엔지니어링(452280)(+29.9%),
범한퓨얼셀(382900)(+19.35%),
두산퓨얼셀(336260)(+15.82%) 등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오른 1391.8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3314.53)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에 거래를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