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0일, 코스피 3340선 돌파…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코스피 랠리 이어가며 종가 기준 3344.20으로 사상 최고치
6개 종목 상한가…52주 신고가 경신도 속속

입력 : 2025-09-11 오후 4:54:34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인 11일 개장 직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이틀 연속 경신하며 마감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3314.53)을 하루 만에 새로 쓴 것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22.07포인트(0.67%) 오른 3336.60으로 거래를 시작한 직후 3344.70까지 치솟으며,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317.77) 역시 큰 폭으로 뛰어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장중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88억원, 697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개인은 1조73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76포인트(0.21%) 오른 834.7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66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6억원, 306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으로 강화할지와 관련해 "주식시장 활성화가 그로 인해 장애를 받을 정도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문제와 관련해서도 "세수에 큰 결손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배당을 많이 하는 게 목표"라고 말하는 등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증시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최종 결정을 국회로 넘기면서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지는 못했고, 정책 기대를 받던 금융 업종은 이슈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해졌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CPI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일 PPI가 예상과 달리 둔화되하면서 CPI 물가에 대해서도 낙관 심리가 유입됐다"며 "코스피는 오후장에서 외국인, 기관 동시 순매수가 지속되며 상승을 재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총 6개입니다. 코스피에서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29.96%)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045018)(29.94%)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는 큐라클(365270)(29.96%), 한선엔지니어링(452280)(29.90%), 빌리언스(044480)(29.90%), 한국정밀기계(101680)(29.81%)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코칩(126730)(22.88%), SK오션플랜트(100090)(22.01%), 농심(004370)(19.17%) 등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실적 상향으로 데이터센터향(向) 전력 수급 문제가 재주목된 가운데 소형모듈원자로(SMR)보다 빠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장이 부각됐습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블룸에너지, 퓨얼셀 에너지 등 관련주가 상승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한선엔지니어링(452280)(+29.9%), 범한퓨얼셀(382900)(+19.35%), 두산퓨얼셀(336260)(+15.82%) 등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완전 재사용' 가능한 초대형 로켓 '스타십 V3' 발사 준비 발언으로 우주, 방산 업종도 강세였습니다.  쎄트렉아이(099320)(+13.55%), 한국항공우주(047810)(+5.37%) 등이 올랐습니다. 러시아와 유럽 간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93%), 현대로템(064350)(+1.92%) 등도 상승했습니다. 
 
다만 금융·증권 업종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은 유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재료소멸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국증권(001270)(-3.75%), 미래에셋증권(006800)(-4.19%), 우리금융지주(316140)(-1.17%) 등이 하락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오른 1391.8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3314.53)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에 거래를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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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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