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 항공·가전 투트랙 본격화

미국·일본 수출 확대…매출 성장 견인
국내 판매 성과…자사몰 45%↑·라방 31%↑
하반기 파라타항공 실적 반영…손익분기점 관건

입력 : 2025-09-16 오후 3:16:55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위닉스(044340)가 상반기 가전 부문에서 매출 성장을 이어갔지만 항공 자회사 파라타항공 비용이 반영되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하반기는 주력 가전제품과 해외 판매 확대, 파라타항공의 본격 운항이 실적 반등을 이끌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위닉스는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1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7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자회사 파라타항공 관련 비용이 지속적으로 반영되며 영업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위닉스가 연결 실적에서 적자로 전환한 배경에는 항공 사업 투자비가 자리합니다. 위닉스는 플라이강원을 인수해 파라타항공으로 출범시킨 이후에도 본격적 운항이 시작되기 전까지 관련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파라타항공의 운항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아 수익이 미발생한 상태에서 인건비·정비·유상증자 등 투자성 비용이 선행 반영되며 연결 재무제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448억원으로 48.1% 늘었고,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162.7% 급증했습니다. 국내외 제품 판매 증가와 마케팅 비용의 효율화로 영업실적이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매출 증가는 국내외 판매 회복이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특히 미국 현지 판매 확대와 일본향 냉·온수기 판매 증가가 매출을 끌어올렸습니다. 전자상거래·라이브커머스도 실적 회복의 가시적 성과를 냈습니다. 올해 1분기 자사몰 전면 개편 이후 1~8월 자사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라이브 방송을 통한 매출도 같은 기간 31% 늘었습니다. 위닉스는 판교 본사에 전용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자체 방송 시스템을 마련해 라이브 방송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시작한 이후 누적 1000회 이상 방송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채널 강화는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했습니다. 
 
향후 전망은 다방면에서 기대됩니다. 국내에서는 공기청정기·인버터 컴팩트 건조기·가습기 등 주력 제품과 자사몰·라이브 방송·공공(B2G)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가 예상됩니다. 해외에서는 상반기에 호조를 보인 미국향 공기청정기와 일본향 냉·온수기 매출이 지속적으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항공 사업도 매출 실적에 반영됩니다. 파라타항공은 9월 국내선(양양–제주 등) 위주로 먼저 운항을 시작하고, 10월부터는 슬롯 배정 결과에 따라 베트남 나트랑·다낭과 일본 오사카·나리타 등 총 4개 국제선 노선을 순차 취항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회사는 파라타항공을 위닉스의 지속 가능한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항공업의 초기 고정비·안전 기준 충족 여부·시장 포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위닉스는 "신규 사업 안정화, 세일즈 채널 및 제품군 확대, 영업망 강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다각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라타항공은 국토교통부 운항증명 발급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말(9월) 양양-제주 노선에 취항할 전망이다. 사진은 파라타항공 정비시설. (사진=파라타항공)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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