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올 추석 자금 평균 4770만원 부족

3곳 중 1곳 이상 자금난…매출 부진·금융비용 부담 겹쳐
금융기관 조달 여건 '곤란' 응답, ‘원활’의 두 배

입력 : 2025-09-25 오후 5:31:47
[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올 추석에도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일부터 12일까지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37.9%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으며, '원활하다'는 응답은 18.5%에 그쳤습니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43.6%였습니다. 기업들이 꼽은 자금난 원인으로는 판매·매출 부진(64.0%)이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33.7%), 인건비 상승(24.4%), 판매대금 회수 지연(17.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추석자금은 평균 1억9780만원이었으며, 이 중 477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족 자금 확보 방안으로는 결제 연기(40.4%), 납품대금 조기 회수(30.8%), 금융기관 차입(30.5%) 등을 꼽았습니다.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50.6%였고, 지급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33.0%였습니다. 상여금 수준은 기본급의 25.2%(정률 지급) 또는 평균 78만3천원(정액 지급)으로 집계됐습니다. 추석 추가 휴무 계획에 대해서는 전체 기업 절반 이상인 55.6%가 추석 공휴일 외 별도 휴무 계획이 없으며, 평균 휴무일은 0.95일로 1일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에 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응답이 26.6%로, '원활하다'는 응답(14.1%)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애로 사항으로는 대출한도 부족(56.0%), 재무제표 위주 심사(42.0%), 높은 대출금리(39.2%) 등이 지적됐습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많은 중소기업이 매출 부진과 금융비용 부담으로 여전히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추석 민생안정대책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건물.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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