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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26일 17:0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대동모빌리티가 지난 3년간 수익성이 줄면서 잉여현금흐름도 저하됐다. 대동모빌리티는 농기계에 들어가는 엔진, 변속기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며 투자소요를 지속하면서 차입금은 늘어난 상태다. 부채비율도 올해 상반기 200%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신사업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재무안정성 개선 여력은 축소될 전망이다.
(사진=대동)
26일 나이스(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대동모빌리티 잉여현금흐름은 올해 상반기 -98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지난 2022년 -2141억원에서 2023년 -2602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가 지난해 13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잉여현금흐름이 적자에 진입한 것은 지난 3년간 수익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2년 6.0%에서 2023년 4.6%, 지난해 1.3%로 지속 하락했다. 대동모빌리티는 지난 2023년 이후 비경상적 자본적투자(CAPEX) 소요에 따라 감가상각비는 확대되고 인력 채용 증대에 따라 인건비가 증가하며 영업수익성은 저하됐다.
그나마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8%로 다시 상승했다. 올해 들어 매출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됐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 관세 이슈에 따라 북미법인 향 조기 납품 등으로 올해 6월말 별도기준 매출은 1293억원에 달했다. 향후 재료구매비 원가절감 등 비용절감을 통해서도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다.
다만, 투자자금 소요 확대로 재무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대동모빌리티는 농기계 핵심부품인 엔진, 변속기 등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일정 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운전자금 부담이 확대되고 투자소요가 늘면서 차입금 규모도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 순차입금은 지난 2022년 3319억원에서 2023년 4085억원, 지난해 4945억원, 올해 상반기 5562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차입금의존도는 2022년 35.5%에서 2023년 41.1%, 지난해 45.8%, 올해 상반기 46.1%로 지속 상승했다. 부채비율도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으로 250.1%, 연결 기준으로 225.7%를 넘었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 위험 수준으로 간주할 수 있다.
한편, 1977년 설립된 대동모빌리티는 작업기, 골프카, 체인 등 농업경작차량의 제조와 판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최대주주 대동을 포함한 특수관계자가 51.7% 지분을 갖고 있다. 모회사
대동(000490)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농기계 기업이다.
김형진 나이스(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영업적자가 확대되어 현금창출능력이 저하됨에 따라 재무안정성 지표가 재차 저하됐다”라며 “북미 지역 매출 비중 확대로 구조적인 운전자금 부담이 증가했으며, 당분간 낮은 수준의 현금창출능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신사업 추진에 따라 확대된 투자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회사의 재무안정성 개선 여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