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이번 정기 국정감사에서 준시장형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두고 질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두현 GKL 사장에 대한 알박기 인사 논란과 함께 GKL의 경영평가와 청렴도 등급 하락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윤두현 GKL 사장. (사진=GKL홈페이지)
윤 사장은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하루 전날인 12월2일 GKL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언론인, 정치인 출신인 윤 사장은 카지노업계와는 접점이 없는 인물입니다.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도 있어 이번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전문성 부족과 전 정권과의 연결 고리에 대한 질의가 예고된 상황입니다.
GKL이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점도 국감 화두에 오를 전망입니다. 2022년 'B'등급, 2023년 'C'등급에서 지난해 D등급으로 하락한 것인데요. 매년 등급이 떨어지면서 책임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윤 사장의 경우 지난해 경영에 관여한 기간이 짧지만 지난해 경영평가와 관련한 대책에 대해서는 답변을 해야 합니다.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보고서를 뜯어보면 GKL은 리더십 및 전략기획, 상생·협력 및 지역 발전, 재무 예산 관리, 관광산업 지원 활성화 성장 관리의 적정성에서 'D+' 등급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윤리경영에서는 'E+' 등급을 받았는데요. 보고서에는 경영평가 관계자와 관련한 청탁금지법 위반 사례 발생으로 언론보도 및 감사원 감사를 통해 지적된 사안과 관련해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윤리 인식 및 통제 활동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서술돼 있습니다.
지난해 GKL은 특정 경품 납품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GKL은 기관 자체 점검 결과 수의계약 대상이나 금액에 대해는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으나 경영실적 평가보고서에서는 향후 계약 체결 과정에서 제품의 적정 가격을 사전 조사하고 견적서 금액을 검증하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통제 조치를 이행하는 데 계속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기재됐습니다. 특히 GKL의 경우 올해 경영평가 결과가 중요한데요. 공공기업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 이하를 받거나 'E'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해임 건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GKL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도 지난해 4등급으로 하락했습니다. 2022년 2등급, 2023년 3등급에서 3년 연속 하락한 것입니다. 청렴도에 대한 내부 체감도는 61.6점에 그쳐 근본적인 점검과 대응 방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