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넥슨이 기존 IP(지식재산권) 활용작 흥행에 이어 4분기 신작 슈터 게임으로 실적 개선을 노립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2024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매출 4조원을 넘겼지만 4분기 영업적자 17억엔(15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넥슨은 '마비노기' 신작의 시장 안착과 'FC' 프랜차이즈의 장기 흥행, 신작 슈터로 연간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대표 이미지. (이미지=넥슨)
특히 3월27일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은 30~40대가 주를 이룬 기존 MMORPG 시장에서 10~20대 공략에 성공하며 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현재 이 게임 내 10~20대 이용자는 72%에 하는데요.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9월 구글·애플 모바일 RPG 장르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1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6월보다 4계단, 8월보다 3단계 오른 수치입니다.
연령대별 사용자 수도 20대와 50대 1위, 10대와 30대, 60대 이상 2위, 40대 4위로 고른 분포를 보여 고무적입니다.
넥슨은 최근 MMORPG에서 간과된 생활·친목·협력 위주 콘텐츠로 만들어 성장보다 관계를 중시하는 1020 세대 공략에 성공했다고 자평합니다.
넥슨 '아크 레이더스' 포스터. (이미지=넥슨)
넥슨은 기존 IP 성과를 이어갈 새 게임으로 이달 30일 PvPvE 서바이벌 액션 '아크 레이더스'를 PC·콘솔로 출시합니다. 아크 레이더스는 넥슨의 올해 마지막 신작으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입니다. 이 게임은 거대 기계 생명체 '아크'가 지배하는 종말 이후 세계 '러스트 벨트'가 배경입니다. 이용자는 '레이더'가 돼 자원을 확보하고 협동과 경쟁으로 자신만의 생존 방식을 모색해야 합니다.
넥슨은 파밍과 탈출, 어드벤처 요소가 어우러진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데요. PC 게임 플랫폼 스팀 인기(판매 수익) 순위 25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반기 내내 이어진 내홍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효자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서비스하는 네오플 노사 간 합의가 요원합니다. 노사는 이달 21일 6차 교섭을 열 예정입니다. 사측은 목표 달성형 스팟 보너스 지급안을, 노조는 PS(초과이익분배금) 지급 제도화 요구를 고수하며 대치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23~25일과 30일 총 4일간의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