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군사용 드론의 작전 반경 확대를 위해 통신 중계 드론 개발에 나섭니다.
SK텔레콤은 15일 서울 남산 사옥에서 펀진, 코난테크놀로지, 콘텔라, 플랙토리와 통신 중계 드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나경환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솔루션본부장과 협력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왼쪽부터) 나경환 SKT 엔터프라이즈솔루션본부장, 김정훈 펀진 사업전략본부장, 김규훈 코난테크놀로지 국방AI사업부장, 김태연 콘텔라 MTS사업부문장, 김태훈 플랙토리 대표이사. (사진=SK텔레콤)
통신 중계 드론은 공격·정찰용 드론이 통신 음영 지역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무선 통신을 이어주는 중계기 역할을 합니다. 현재 군에서 사용하는 이음 5G 주파수는 고주파 특성상 작전 반경에 한계가 있었는데요. 이번에 개발되는 드론은 상용망의 800㎒ 저주파 대역을 활용해 전파 도달 거리를 늘리고, 도심 등 장애물이 많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중계 드론 간 핸드오버 기술을 적용해 복수의 드론을 교대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계 드론 한 대가 격추되더라도 다른 드론으로 통신을 이어받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이번 협약에서 SK텔레콤은 무선 회선, 핸드오버 기술, 실시간 영상 관제를 담당합니다. 펀진은 드론 무선 품질 측정과 인공지능(AI) 기술, 코난테크놀로지는 엣지 전술 장비, 콘텔라는 위성통신 기반 이동기지국, 플랙토리는 미니 PC 기반 이음 5G 코어 및 통신 장비를 맡습니다.
김경덕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사업부장은 "각 사의 독보적인 솔루션을 결합해 군 통신 중계 드론을 구현하면 드론 작전 반경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상용망 기술을 군 통신에 접목해 국방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