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진출 가속화…"블록버스터 신약 개발·규제 역량 강화해야"

바이오시밀러·CDMO 수출 비중 50%…국산 신약 비중 미미
글로벌 블록버스터 혁신 신약 육성해 해외 매출 획기적 증대 도모

입력 : 2025-10-17 오후 2:24:00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과 함께 17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제약바이오 비전 2030 실현 제3차 혁신포럼: 제약바이오 글로벌 진출 가속화 전략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기업의 혁신적인 도전과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 학계의 연구 성과가 결합해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무엇보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국민 건강과 국가 보건안보 문제가 직결된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 다각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7일 박주민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제약바이오 비전 2030 실현 제3차 혁신포럼: 제약바이오 글로벌 진출 가속화 전략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와 과제, 민관 협력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한 해외시장 확대 방안을 심층적으로 다뤘습니다. 
 
박주민 위원장은 "K-제약바이오 산업은 최근 몇 년간 임상, 연구개발, 제조 역량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공정한 생태계를 마련하고 연구개발 투자, 규제 과학 확립, 인재 양성, 글로벌 협력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우리 기업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부딪히는 규제 장벽, 임상 비용 부담, 파트너십 한계 등 구체적 문제를 함께 풀어가기 위해 정부, 국회, 그리고 학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포럼은 협회 바이오벤처특별위원회 이병건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업계와 정부,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연이어 글로벌 진출 경험과 비전을 공유했는데요. 
 
김열홍 유한양행(000100) 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해외 진출에 성공한 사례와 향후 과제를 소개했습니다. 김 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이 가능한 전임상 단계까지의 개발에도 재원이 부족해 연구원들이 떠나는 것이 국내 바이오벤처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의 실질적 구현을 위해서는 유망한 바이오텍 후보물질을 선별해 전임상·초기임상 단계를 완료한 뒤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상업화하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우 GC녹십자(녹십자(006280)) 개발본부장은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의약품 파이프라인과 CDMO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후기 임상 투자 유치 난항, R&D 전문가 수요 공급 불균형, 글로벌 시장 경험 부족 등의 문제가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제약산업은 규제 산업이기 때문에 글로벌 파트너사 선정 과정에서 RA(Regulatory Affairs) 역량 검증이 중요한데 글로벌 진출 시 각 국가별 특이적인 허가 규정과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RA는 의약품·생명과학 지식, 법규 해석력, 논리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영어 독해력, 윤리의식 등이 종합적으로 요구되는 직무 역량을 의미합니다. 
 
이관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미래비전위원장은 "현재 글로벌 의약품 수출은 바이오시밀러와 위탁 개발생산 의약품이 주도하고 있고 국산 신약 비중은 미미한 것이 현실"이라며 "국내 개발 신약이 글로벌 시장 진출은 하고 있지만 앞으로 블록버스더 신약 개발과 해외 수출 가속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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