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경주 박물관서 개최…관세 매듭 '주목'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한…금관 및 훈장 수여
3500억달러 대미 투자 '이견' 조율 여부 '관건'

입력 : 2025-10-29 오전 9:42:01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주=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이날 양국 정상은 관세 및 안보 관련 의제를 논의할 예정인데요. 3500억달러 대미 투자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회담인 만큼 '톱다운(하향식)' 방식의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방문 형태로 방한합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 제작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한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도 수여할 예정입니다. 
 
이후 이 대통령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을 예정인데,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 서명과 기념 촬영 등 친교 일정이 이뤄집니다. 
 
친교 일정이 마무리되면 양국 정상은 각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오찬 겸 회담을 시작합니다. 이는 지난 8월 말 미국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입니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역대 최단기간 내에 이뤄진 상호 방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지난 7월 말 잠정 합의를 이룬 관세 협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선 외신 인터뷰 등을 통해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결국 3500억달러 대미 투자의 운용 방식과 수익 배분 등을 놓고 양국이 장기간에 걸쳐 쟁점을 좁혀왔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영향입니다. 때문에 협상단 차원에서 좁히지 못한 쟁점을 양국 정상이 조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경주=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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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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