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퀄컴과 손잡은 스타트업, AI 생태계 주역으로

노용석 중기부 차관 "AI는 국가경제 핵심 동력…민관이 손잡고 육성해야"
LG전자 협업 통해 AI 스타트업 6개사 선정…퀄컴은 1개사

입력 : 2025-11-05 오후 3:52:48
 
[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혁신 기술을 보유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LG전자(066570)와 퀄컴 등 글로벌 대기업과 손잡고 공동 사업화에 나섭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을 통해 AI 기술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면서 국내 스타트업이 AI 생태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I 초격차 챌린지 성과발표회'를 열고 LG전자·퀼컴 등 글로벌 대기업과 협업 중인 AI 스타트업들의 기술 성과와 사업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월부터 중기부가 추진해온 'AI 초격차 챌린지'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AI 스타트업 19개사를 선정했습니다. 이들은 약 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기부는 작년에도 LG전자와 스마트기기에 AI 스타트업의 혁신 솔루션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챌린지'를 추진해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올해는 퀄컴도 신규로 참여해 글로벌 시장성 검증을 통해 자율주행, 드론 등 4개 분야의 딥테크 중소·벤처 기업과 협업을 지원하는 '버티컬 AI 챌린지'도 함께 추진 중입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AI는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이며 민관이 손잡고 육성해야 할 필수적인 자산"이라며 "정부와 글로벌 대기업이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혁신 AI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AI 주도권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LG전자와 퀄컴은 챌린지를 통해 각각 6개사, 1개사의 과제를 우수 과제로 선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LG전자는 △허드슨AI △클레온 △엠피웨이브 △쇼퍼하우스 △에임퓨처 등을, 퀄컴은 마인드포지를 꼽았습니다. 이 가운데 허드슨AI는 음성 AI 기반 더빙 솔루션을 통해 각국 언어로 K-콘텐츠를 현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목소리나 감정, 어투 등이 AI를 통해 고스란히 다른 언어로 더빙된 사례를 선보였습니다. 
 
퀄컴사가 우수 과제로 꼽은 마인드포지는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연구진이 2019년에 설립한 온디바이스 AI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과제를 통해 퀄컴의 국내 협력 기업인 D-TEG기업과 협업해 차량용 AI 엣지박스(Edge Box) 통합 솔루션을 완성했습니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 사장은 "이번에 소개된 성과들은 정부와 기업, 스타트업이 함께 만들어간 협력의 결실"이라며 "모든 결과는 단순히 LG제품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 산업과 사회의 미래를 바꾸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LG전자는 이번 AI 챌린지를 계기로 스타트업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면서 공간지능 AI를 통해 더 큰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초격차 AI 시대를 선도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상표 퀄컴 본사 부사장 겸 한국사업총괄 부사장은 "이 자리는 산업 현장에서 스타트업의 솔루션이 실제 구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라며 "국내 AI 생태계에 지속적인 협력과 산업 전반에 협업 확대를 이끄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평 기자 j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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