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기업도 배출…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성과

‘기술 중시’ 철학…과학기술 연구 지원
12년간 880개 과제·65개 창업 성과

입력 : 2025-11-0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7일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성과를 공유했습니다. 삼성의 기술 중시 철학을 바탕으로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시행된 공익사업으로, 올해엔 코스닥 상장 기업을 배출하는 등 성과도 내는 추세입니다. 
 
삼성전자.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을 개최하고 학계·산업계 전문가들과 기술 동향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행사에는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총괄 사장을 비롯해 국내 연구진 및 학계 리더 약 4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올해 포럼에서는 특히 성과가 두드러진 네 가지 사례에 대한 발표가 공유됐습니다. 각각 △전명원 경희대학교 교수의 ‘표준 우주론’과 우주망원경의 관측 결과가 불일치하는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 △김재경 KAIST 교수의 인체의 생체시계를 분석해 수면 질환 원인을 찾는 연구 △조용철 DGIST 교수의 신경의 재생 및 퇴행 과정의 생명현상 연구 △김장우 서울대학교 교수의 데이터센터 과부하를 해결할 시스템 반도체 기술 연구 등입니다. 
 
또 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하는 기초과학 4개 분야와 공학 6개 분야와 관련한 50개 과제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한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학계가 공동 선정한 ‘10대 유망 기술’과 ‘기초과학 분야 AI 활용’ 관련 14개 특별 발표 세션도 진행했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지면서, 연구 책임자들이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미래기술육성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삼성이 시행한 국내 첫 민간 주도 기초과학 연구 지원 공익사업입니다. 삼성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총 1조5000억원 상당의 기금을 조성, 12년간 누적 880개의 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1조141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해왔습니다. 
 
단순히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들에게 과제 선정부터 성과 극대화, 기술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End-to-End’ 패키지를 제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약 65개의 연구 과제가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윤태영 서울대 교수의 ‘프로티나’가 주목됐습니다. 윤 교수가 창업한 프로티나는 2014년부터 5년간 삼성 측으로부터 연구 지원을 받았고, 신약 후보물질을 빠르게 찾아내는 고속 항체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7월에는 코스닥에 상장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기술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은 단기간의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젊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연구 주제에 도전하고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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