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JB우리캐피탈, 고수익·고위험 자산 '양날의 검'

고수익 영업자산 비중 증가로 우수한 수익성 시현
고위험 자산 비중 늘며 건전성 지표 관리 부담 가중

입력 : 2025-11-11 오후 5:26:50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1일 17:2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JB우리캐피탈이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고수익 영업자산 비중의 증가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다만 고위험 자산 비중이 늘어나면서 자산건전성 지표 관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부문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JB금융)
 
1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의 올해 6월 말 기준 여신성 및 투자금융 자산을 포함한 총 영업자산 규모는 약 10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5% 증가했다.
 
회사는 자동차금융 시장 내 경쟁 심화 등 수익성 하락 압력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이 우수한 중고차 금융 및 비자동차금융 자산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왔다.
 
이에 2019년 영업자산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2%에 달했던 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은 지속 감소했고, 올해 6월 말 기준 영업자산 내 자산별 비중은 자동차금융 자산이 27%, 개인/기업금융 자산 62%, 투자금융 자산 11%로 집계됐다.
 
또한 자동차금융 내에서도 비중 조절을 통한 수익성 제고가 이뤄졌다. 회사는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와 체결했던 신차 정산계약을 종료하고, 수익성 확보를 위해 중고차와 렌터카 위주로 신규 자산을 취급해 6월 말 기준 자동차금융 내 중고차자산 비중은 약 80% 수준에 달하고 있다.
 
그 외 영업자산의 70%에 해당하는 비자동차금융 자산은 개인신용대출 9.9%, NPL대출 10.2%, 부동산PF 8.6%, 일반기업금융 13.4%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어 있다. 이 중 개인신용대출은 자동차담보대출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고수익 자산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회사의 운용수익률도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연도별 운용수익률은 2022년 7.1%, 2023년 7.6%, 2024년 8.4%로 집계됐고, 올해 상반기 8.4%를 기록했다.
 
다만 고위험 자산 비중이 증가하면서 자산건전성 지표 관리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2025년 6월 말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6.0%로 전년 말 5.1% 대비 0.9%포인트 증가했고, 연체율 2.8%로 전년 말 2.0% 대비 0.8%포인트 늘었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에서 증가했고, 연체율은 부동산PF대출 중심으로 연체액이 증가한 탓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비우호적인 업황에서도 고수익 자산의 규모를 꾸준히 늘려온 JB우리캐피탈의 영업전략이 우수한 수익성으로 이어졌으나, 향후 자산건전성 관리 능력이 회사의 수익성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김예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업 및 개인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확대하면서 포트폴리오 내 위험수준 증가했다"며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고차 대출 및 개인신용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건전성 유지를 위한 부문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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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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