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4일 출간되는 에세이 『전심전력』. (사진=출판사 나비의활주로)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제가 얻었던 행운을 여러분께 돌려드리려 합니다. 다만 저처럼 살아라가 아니라 저처럼 살면 안 된다는 얘기를 더 하고 싶습니다. 제 책 속에는 답이 없습니다. 다만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던, 다시 한다면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 글이 있을 뿐입니다.”
최근 화제가 됐던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의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건설회사 30년 경력 ‘강상무’의 스토리를 담은 신간 『전심전력』이 오는 24일 출간됩니다.
이 책은 저자 강경민이 사내 게시판에 올렸던 1000편의 글 중에서 변화를 보는 눈,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함을 주제로 쓴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건설회사 영업맨으로 시작해 임원에 오르기까지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고전에서 얻은 성찰과 조언이 담겨 있고 삶을 바라보는 겸손한 태도와 따뜻한 시선이 문장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저자는 “실제 영업의 최전선에서 30여년간 분투하며 고민해왔던 문제들을 고전의 가르침을 원용해서 해법을 얻으려 성찰하고 애쓴 흔적”이라며 “관계 맺기에 대한 기록이면서 동시에 타자에 대해 응당 가져야 할 예의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저자는 본인의 이야기들을 △추상(秋霜) △동구(冬?) △춘풍(春風) △하로(夏爐) △항산(恒産) 등 다섯 갈래로 묶어 고사성어와 버무려 나누고, 우리가 지녀야 할 덕목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주제별로 고사성어의 유래와 저자의 실제 삶을 통한 성찰을 풀어낸 부분이 흥미를 더합니다.
제주에서 태어나 경제학을 전공한 저자는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영업으로 전국을 누비면서 수백 번의 수주에 참여한 경험을 책에 녹였습니다. 여전히 영업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매일 책을 읽고, 매주 글을 쓰며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희망도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저자는 “사회 초년생, 영업에 회의를 느끼는 후배, 제2의 삶을 영업하면서 살고픈 이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당탕 넘어지고 깨지면서 용케 지금껏 버틴 삶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 책을 통해 그래도 덜 넘어지고 살아갈 수 있다면 더 나은 삶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보탰다”고 밝혔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