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내부 출신 CEO 후보 환영"

내부 결속·낙하산 정리·해킹 수습 주문…"통합 리더십이 관건"

입력 : 2025-12-17 오후 6:23:3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노동조합은 이사회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박윤영 전 사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내부 출신 후보를 선정한 것에 지지 선언을 보낸 것입니다. 노조는 박 후보에게 통합 리더십을 최우선 과제로 주문했습니다. 
 
KT 노조는 17일 성명을 내고 "내부 출신 후보가 차기 CEO 후보로 선정된 것을 환영한다"며 "조직과 사업 구조를 속속들이 아는 후보가 KT를 이끌어간다면 시스템과 현장 정서를 파악하느라 소비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고무적"이라고 밝혔습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앞서 노조는 지난 11월 성명에서 차기 CEO는 외풍으로부터 자유롭고 통신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겸비하며 구성원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노조는 "이사회가 이러한 우려와 바람을 충분히 인지했다고 판단한다"며 "아직 절차가 남은 만큼 책임과 소명을 끝까지 완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후보자에게는 통합 리더십을 주문했습니다. 노조는 "후보자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내부 결속부터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능력이 출중하고 구성원에게 신망이 두터운 임직원의 중용과 외부에 줄을 대고 들어온 무능한 인사들의 과감한 정리를 통해 조직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해킹 사태와 관련해서는 수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내부통제 시스템이 더 이상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철저한 수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노조는 "후보자가 남은 기간 인수인계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해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민 기업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KT를 명실공히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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